[프라임경제] 한국제약협회는 이경호 회장이 12일 한독을 방문, 한국의약품도매협회(이하 도매협회)의 한독 제품 유통거부 사태와 관련한 현황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경호 회장은 이날 김철준 한독 사장과 40여분간 간담회를 갖고 현안과 해결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도매협회는 지난 2일부터 한독 제품에 대한 유통을 중단했다. 한독의 유통 마진(5%)이 10% 내외인 타 제약사 마진은 물론 의약품 최소 유통 마진인 8.8%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이유로, 적정 수준의 마진 보장을 요구하고 나선 것. 도매협회는 지난 10일에는 한독 본사 앞에서 한독의 유통마진 개선을 촉구하는 '한독의 의약품 도매업체에 대한 횡포 저지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경호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 있는 김철준 한독 사장을 만나 협회의 지지 의사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 회장은 "회원사가 사업자단체의 부당한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 의지도 전달하고 다른 회원사들도 사태의 내용을 상세히 알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방문했다"며 "거래당사자 간의 협상의 의해 해결돼야할 일에 단체가 집단적으로 개입해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공정거래법과 약사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협회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사장은 전폭적인 공감과 함께 격려 방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또 김영진 한독 회장과도 별도 통화를 갖고 이번 사태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다른 회원사들과 함께 적극 돕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이 회장은 이날 한독 경영진과의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독과 도매협회 모두 무엇이 제약업계는 물론 도매업계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한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합리적인 수준에서 대화로 합의점을 찾아야한다는 것을 도매협회에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독과 도매업체들이 합리적인 검토를 거쳐 좋은 해결책을 찾길 바라며 그 과정에서 최선의 협력을 하는데 있어 제약협회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