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기자 기자 2013.12.12 14:38:06
[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능동형 시트벨트인 '액티브 시트벨트(Active Seatbelt, ASB)'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차량에 납품했다고 12일 밝혔다.
ASB는 국내에서 지난 2009년 현대차 에쿠스 모델에 최초 적용, 가격 등으로 인해 대형차급 중심으로 적용돼 왔다. 하지만 이번 현대모비스의 국산화를 통해 뛰어난 가격 경쟁력은 물론, 향후 중·소형 모델에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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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가 능동형 안전밸트(ASB)를 국산화하고, 상용화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모비스 | ||
ASB는 전방 충돌이 예측되거나 급회전 등의 긴급상황 발생에서 시트벨트에 장착된 구동 모터가 시트벨트를 미리 당기거나 순간적으로 잡아당겨 승객을 보호, 충돌로 인한 승객의 상해를 최소화 하는 스마트 안전시스템이다.
관련 업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ASB 장착 차량의 경우 사고시 목(Neck)은 64% 개선, 기타 상해는 최대 10∼20%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ASB는 기존 타사제품 대비 부품수가 평균 40% 가량 줄었으며, 제품 중량이 가볍고, 모터에서 발생하는 소음지수를 대폭 감소시키는 등 작동성능도 대폭 개선됐다. 또 기존 제품들은 시트벨트를 당겨주는 모터부에 ECU가 각각 한 개씩 장착됐지만, 현대모비스 제품은 운전석·조수석 ECU를 1개로 통합해 우수한 ECU 시스템 통합 설계 및 생산 능력을 입증했다.
모비스 관계자는 "ECU를 통합 설계하면 관련부품의 크기 및 부품개수가 줄어들며, 전기·전자파로 인한 다른 기기와의 간섭이나 오류를 사전에 원천봉쇄할 수 있다"며 "ECU 장착 위치 또한 시트벨트의 모터부와 달리해 진동으로 인한 오류 발생 가능성도 미연에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동·조향장치 등과 안전 전자시스템 분야에서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핵심부품들이 유기적으로 각각의 기능을 상호 제어하며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번 ASB 기술개발은 지난 2011년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일본 타카타 사와 함께 진행됐으며, 현대모비스가 ECU의 설계 및 생산을, 모터·기어 등 시트벨트 주요부품 생산은 타카타가 전담했다.
김철수 현대모비스 부품제조사업본부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안전성 및 편의성을 극대화 시킨 차량(ASV)의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섀시 및 전장사업과 안전시스템 사업 전반을 운영하며 규모와 시스템 설계능력을 확보한 회사는 현대모비스·TRW 등 소수 업체에 불과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