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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역풍에 따른 해외부동산의 지각 변동

엔케리 자금이탈...신흥시장 ‘흔들’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3.08 10: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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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최근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움직임과 중국 위안화 인상 여파에 따른 세계투자자금의 움직임이 대거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부동산 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 엔케리 자금이탈...신흥시장 ‘흔들’

신흥시장으로 몰렸던 세계자금이 움직이고 있다. 엔캐리트레이드(일본에서 저금리로 대출받아 해외 고수익자산에 투자하는 것)의 청산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 아시아 국가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선진국으로 옮겨가는 등 안전성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일례로, 7%대 이자의 호주달러와 2%대의 스위스 프랑은 세계투자흐름을 읽는 바로미터로서, 최근엔 호주달러보다는 스위스 프랑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투자흐름이 바뀌고 있는 사실 역시 이와 같은 현상을 뒷받침한다.  최근 모 증권사가 해외펀드(역내+역외)의 투자지역별 구성 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2월말 현재(역외펀드는 1월 말 기준) 선진국 비중은 32.4%에 달했다. 지난해 연말 28.7%였던  선진국 비중은 지난 1월말 29.2%에 이어 점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머징마켓 비중은 지난해 연말 71.3%에서 1월 말 70.8%로 줄었고, 2월 말에는 67.6%로 점차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또한, 일본의 중앙은행이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할 경우 현재 글로벌 유동성의 주요 보급원이 되고 있는 엔케리 자금이 일본으로 되돌아 갈 것은 자명한 이치이고, 이에 따른 글로벌 자금흐름 변동은 제일 먼저, 엔케리트레이드가 가장 많이 투입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대거 이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 경기 악화가 미 금리인하로 이어지면 엔화가 강세로 전환, 엔캐리트레이드의 청산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요인도 신흥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 증시에서의 자금이탈과 함께 부동산, 주식시장에 미치는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 중국發 긴축재정까지 ‘엎친데 덮친격’

지난달 27일, 중국의 저우샤오촨 런민은행장의 위안화 절상과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은 중국의 향후 통화 긴축과 경기 둔화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한 발언이다. 향후 중국에서 금리인상 또는 은행 대출중단 등 초강경 긴축조치가 취해질 경우, 중국의 증시뿐만 아니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부동산 시장도 급속도로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직접적인 영향력 하에 있는 대한민국, 베트남, 인도 등 주변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주식, 부동산 시장도 강한 조정을 받을 것 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심리적 부담으로 기간적인 조정을 요구하는 타이밍도 한 몫을 더 하고 있다. 선진국과 달리 대외 자금수급의 기초체력이 부족한 이들 나라는 쉽게 중국 발 강풍에 흔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美,日 부동산시장 주목해야..

먼저, 국내 부동산부터 짚고 넘어가자. 최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정책에 시장은    꽃피는 春 3월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동면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세계자금의 아시아 신흥시장의 엑소더스는 지금 우리에게 소위 ‘울고 싶을때 뺨을   때리는 격’으로 작용할 것이다. 즉, 수급적인 측면에서 더더욱 국내 부동산 시장의 조정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얘기다.  아시아 신흥국가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부동산 전문업체인 루티즈코리아(www.rootiz.com)의 이승익 대표는 최근 2~3년간   급격히 상승해 온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조정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서 “그동안 중, 장기적으로 소외됐던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기초체력이 튼튼하며  안정성이 뛰어난 선진국 시장(미국, EU 등) 중 그동안 많이 오르지 않은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부동산 투자전략을 재편성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