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획재정부로부터 방만 경영과 관련해 호된 질타를 받은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가 내년도 예산을 대폭 축소하는 등 이미지 쇄신작업에 돌입했다.
12일 거래소는 내부 비용 절감으로 내년도 예산을 전년 대비 30% 이상 감축한다고 밝혔다. 고정비를 제외한 사업비용을 30% 줄이고 업무추진비와 회의비, 행사비, 국제협력비 등도 45%부터 30%까지 축소할 방침이다.
거래소의 이 같은 조치는 방만 경영과 관련한 세간의 비판을 희석시키는 동시에 공공기관 해제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결정하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가 내년 1월말로 예정돼 있어 거래소는 내달 말까지 정상화 계획을 제출하고 3분기 말 중간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공공기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편 앞서 기획재정부는 11일 '방만 경영 중점관리대상' 공공기관 명단을 발표하고 295개 공공기관 중 1인당 복리후생비가 많은 20곳을 지정했다. 거래소와 자회사인 코스콤은 1인당 복리후생비로 각각 1488만9000원과 1213만1000원을 지출, 20개 기관 중 1위와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