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취업·미취업 여성 간 선호도 격차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여성들의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수요와 희망 일자리, 취업 애로요인, 희망 지원정책 등을 세부적으로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고자 지난 10월 한 달간 미취업여성 1000명과 취업여성 500명 대상의 '시간선택제일자리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미취업 여성 84%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나 취업 여성은 33%에 그쳤다. 또 시간선택제 일자리 수요는 고졸(85.6%), 대졸(83.6%), 전문대졸(83.3%) 등 학력과 관계없이 높았다.
아울러 희망 근로시간은 1일 평균 5.12시간이며, 기간의 경우 '기간을 정하지 않은 상용형' 62.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선택제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는 자녀보육·교육(40.6%) 항목에서 가장 높은 답변율을 보였으며 개인시간 활용(21.2%)이 뒤를 이었다.
미취업여성이 취업 때 희망하는 월 임금수준은 △80만∼100만원(39.5%) △100만∼150만원(25%) △50만~80만원(23.6%), 희망직종은 △서비스(33.3%) △사무직(33.1%) △단순노무직(10%) 등의 순서였다.
이와 함께 일자리 선택 때 우선적 고려사항은 △일·가정 양립 가능성(42.3%) △자신의 능력과의 부합성(22.2%) △근무시간 조정가능성(10.3%) 등이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에 대한 수요(복수응답) 질의에서는 △일자리 확대(55.7%)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도 도입(42.8%) △보육시설 및 취학아동 돌봄 서비스 확대(18.2%) 순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취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같은 조사에서는 시간선택제 전환· 이직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33%였으며 전환을 원하는 이유는 자녀보육·교육이 58.2%를 기록, 미취업 여성과 마찬가지였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전환(또는 이직) 때 희망 근로시간은 1일 평균 5.6시간, 희망 임금수준은 월 평균 180만원으로 파악됐다. 시간선택제 전환 때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임금 감소(4.12%) △승진·배치 등 인사상 불이익(3.62%) △중요도 낮은 업무 배정(3.30%) △고용불안(3.24%) 등을 꼽았다.
이재흥 고용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결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여성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간선택제 수요가 많은 미취업 여성을 위해 적합직무 개발, 채용박람회 개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업 여성이 자녀 보육·교육 등의 수요로 근로시간 단축을 희망할 경우 시간선택제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함께 일하는 방식과 문화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