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3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축제 '크리스마스'도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죠. 그래서인지 거리마다 각양각색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넘쳐납니다. 반짝이는 트리를 보고 있으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는데요.
서울 테헤란로에서 만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박스 재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 이보배 기자 |
사진 속 크리스마스트리는 어떤가요? 지금까지 봐온 트리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투박함 가운데 세련미가 느껴져 저는 제법 마음에 듭니다. 사진 속 트리는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 본사 정문 앞에 설치된 트리인데요. 보면 알겠지만 수백개의 상자를 쌓아올려 만들어졌습니다. 흔히 이사할 때 사용하는 바로 그 상자인데요. 포인트로 색색의 모형을 올려둔 게 '꾸밈'의 전부입니다.
최근에는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쓰임이 적은 물건들을 이용한 재활용 인테리어가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다 쓴 휴지심을 이용한 벽걸이 장식이나 옷걸이를 활용한 촛대, 유리병 속에 전구를 넣어 만든 전등 등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우리 주변에는 재활용할 수 있는 품목이 매우 다양한데요. 그중에서도 화장품 재활용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여자분들 이라면 신중하게 구매했지만 피부에 맞지 않아서, 선물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아서, 사용했지만 어정쩡하게 남아서 구석에 묵혀둔 화장품들이 꽤 많을 텐데요. 조금만 신경 쓰면 이 화장품들을 새롭게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먼저 립스틱과 비비크림을 섞으면 크림 블러셔로 재탄생합니다. 매장에서 발라봤을 때는 참 예뻤는데 막상 사서 사용해보니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서랍 깊숙이 넣어둔 립스틱 한 개쯤은 있으시죠? 그런 립스틱과 비비크림을 1대1의 비율로 섞어줍니다. 옅은 발색을 원한다면 비비크림 비율을 2로 혼합하세요.
이때 립스틱이 잘 섞이지 않으면 드라이로 살짝 열을 가해주시면 됩니다. 사용하기 편리한 빈 용기에 넣어서 냉장고에 굳히면 밀착력 좋고 촉촉한 크림 블러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 사용하지 않는 펄 아이섀도를 곱게 빻아서 투명 매니큐어에 넣어 섞으면 화사하고 영롱한 펄 매니큐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오래 되서 얼굴에 쓰지 못하는 페이스오일에 펄 아이섀도를 넣어주면 펄 바디오일로 제작 가능합니다. 피부는 촉촉하게 유지하고 자연스럽게 펄광을 연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몸뿐만 아니라 헤어오일로도 사용 가능하니 아이섀도 색상은 과하지 않고 은은한 것이 좋겠습니다.
셋째, 로션과 곡물가루를 섞으면 핸드메이드 스크럽제가 되는데요. 목욕할 때 팔 뒤꿈치나 발뒤꿈치에 스크럽제를 사용하면 각질이 제거되고 매끈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로션보다는 스킨 이용이 더 많아 로션이 남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럴 때 이 방법을 활용하세요. 곡물가루 말고 곱게 갈은 살구씨 가루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또 유통기한이 지난 스킨은 바디미스트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스프레이 타입의 통을 준비하고 스킨과 함께 향수를 소량 섞으면 기본 보습은 기본인 향긋한 바디미스트가 됩니다. 단, 향수를 고를 때 스킨과 잘 어울릴만한 제품을 고르는 센스가 필요하겠죠?
향수 활용법은 또 있습니다. 스팀 다리미에 향수 2~3방울을 떨어뜨려 사용하면 다림질을 할 때 옷에 절로 향기가 스며들고, 오픈된 용기에 화장솜을 넣고 역시 향수 2~3방울을 떨어뜨리면 방향제 역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