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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만기일 '매수 우위" 그러나 "기대 낮춰야"

연말배당 든든한 우군…양적완화 축소 무게 랠리 가능성↓

이정하 기자 기자  2013.12.11 17: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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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매수 우위를 전망하며 만기 이전에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통상 12월 동시 만기일은 계절적으로 연말배당이라는 든든한 우군 덕에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더불어 배당을 고려한 스프레드 강세와 함께 △삼성전자 등 배당성향 상향 △연말연초 효과로 대변되는 주식시장의 이상현상(anomaly)도 매수 우위를 점치는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잔고는 9조5242억원,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잔고는 5조3896억원이다.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4만1961억원으로 지난달 옵션 만기일(4조1248억원)보다 713억원 늘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배당 기대와 스프레드 강세 등으로 인해 따뜻한 12월 만기가 될 것이라 운을 뗐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 중 스프레드를 장기 매수하며 보유하고 있는 주체와 과거 보다 많은 거래량은 스프레드 강세를 공고화하고 있다"며 "만기일 시장 베이시스와 스프레드는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을 보탰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배당과 스프레드 수준을 고려해 봤을 때 이번 동시만기는 선물보다 주식 현물 보유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판단, 매수 우위를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기존의 매수차익잔고는 청산보다는 만기 연장(롤오버)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서 언급한 호재 이외에도 원화강세를 호재로 꼽으며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원화는 1055원을 이탈하며 강화하고 있다"며 "11월 이후 약세를 나타내던 아시아 통화가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어 만기 이후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한편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랠리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QE3)가 진행 중 있었고 12월 동시만기 전일 FOMC가 QE4가 발표되는 등 호재가 널려 있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에 힘이 실리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 "비차익 프로그램을 통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이머징 시장(EM) 주식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됐던 지난해 연말과 달리 현재는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만기가 부정적이지 않지만 과거에 비해 다소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며 KT 배당 축소 공시와 더불어 스프레드 강세지속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어 그는 "동시만기를 중립적인 변수로 가정한다면 코스피 2000포인트 하회에 따른 가격적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으나 최근 강세를 시현했던 미국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현물매도라는 수급적 불안정성이 나타난 직후라는 점에서 매수 템포를 약간 늦추는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생각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