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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시민 정신건강 '파수꾼'

강운태 시장 "인권·건강도시 위상 확고히 할 것"

김성태 기자 기자  2013.12.11 16: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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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 캠패인 ⓒ광주광역시  
정신건강 캠패인 ⓒ 광주광역시

광역정신건강센터·자살예방센터·트라우마센터 운영
5·18 등 국가권력 피해자 1445명 치유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가 직영하고 있는 광주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가 시민들의 정신건강증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는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데다 아동·청소년·노년기의 자살 위험요소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예방하고 지역사회의 정신건강서비스 및 정신건강관리체계 롤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공모했던 사업으로 지난 2011년 광주시가 선정돼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우선,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정신질환자 조기 발견과 중재 클리닉 운영, 정신질환 인식 개선과 정신질환자 권익 증진, 5대 중독 예방관리 등 통합적인 정신보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동안 주민 밀착형 정신건강 상담을 실시한 열린마음상담센터 20곳에서 1598건의 상담과 3949건의 자가 검진을 통해 489명의 정신질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의료기관에 중재했다. 또 각종 교육과 치유 프로그램 개발, 유관기관과 네트워크 구축, 정신건강증진 모델학교(마음성장학교) 운영 등을 통해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고 있다.

   자살예방 상담사진 ⓒ광주광역시  
자살예방 상담사진 ⓒ 광주광역시

정신질환자 489명 조기 발견 의료기관에 중재

긴급상담전화로 노인 3558명 상담…자살률 최소화

자살예방센터에서는 사회 안전망 구축, 자살예방 및 교육연구, 자살 인식개선사업, 자살예방 상담, 자살시도자 사후 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35개 기관으로 구성된 '나홀로 시애로(視愛老) 사업단' 등 자살예방 협의체를 구성해 노인 자살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살예방센터와 24시간 위기 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올 9월말 현재 3558건의 상담을 실시하는 등 자살률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트라우마센터는 5·18민주화운동 등 국가로부터 불법감금, 고문, 탄압 등으로 신체적 후유증과 함께 우울장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피해자들과 가족에 대한 치유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까지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자살률이 일반인(0.02%)에 비해 500배 높은 10.4%로 나타난 바 있다.

올해 9월말 현재 5월 심리치유상담센터, 치유의 인문학 강좌 등 9개 프로그램의 치유재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1445명을 치유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에 6개국 150여명이 참석한 '아시아포럼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등 인권옹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내년 1월 '광주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설치·운영조례'를 제정하고 3월 광주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의 체계 구축 연구용역을 마무리해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정신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운태 시장은 "광주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는 시민들의 정신증진은 물론 인권도시 광주 시민의 인권증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광주시는 민주·인권·평화도시의 정체성에 걸맞게 시민이 행복한 건강랭킹 1위 도시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