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호남지역 유일 일본식 성곽인 순천왜성의 국가사적 승격여부를 논의하는 학술대회가 이틀간 개최된다.
순천왜성은 국가사적으로 지정돼 관리돼왔으나, 김영삼 정부시절 조선총독부 철거 등의 '역사바로세우기'의 일환으로 도지정문화재(기념물)로 강등됐다.
순천시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순천대박물관 2층에서 ‘순천왜성의 국가사적 승격’를 위한 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순천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성곽학회와 순천대문화유산연구소, (사)이충무공유적영구보존회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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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왜성 성곽. ⓒ프라임경제. |
첫날인 13일 학술대회는 차용걸 한국성곽학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조원래 순천대학 명예교수의 '순천왜성의 역사적 성격'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갖는다.
이어 최인선 순천대 교수의 '순천왜성 발굴 조사내용 및 16세기 조선과 일본 성곽의 축성법'이 발표되며, 이욱 순천대 교수는 '순천왜성과 정유재란의 성격', 이동주 동아대 교수는 '순천왜성 활용방안'을 주제발표한다. 6명의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특히, 일본 시가현립대에서 연구 중인 나카이히토시 교수의 '16세기 순천 왜성과 중세 일본 성곽의 비교'를 통해 일본 성곽과 우리나라에 축조된 왜성의 성곽에 대해 비교하고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순천왜성 현장답사가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임진왜란을 전후해서 축조된 왜성에 대한 축조 배경과 현재 남아 있는 왜성들의 비교, 활용 및 보존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순천시는 장기적으로 순천왜성을 국가 사적으로 환원시켜 문화재의 효율적인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왜성은 경상지역에 29개가 축조됐으나, 전라지역에는 순천왜성이 유일하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보수나 복원시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