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흔히들 어렵고 힘든 일을 나타낼 때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는 최근 취업 시장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로 그만큼 취업하기가 힘들다는 말이다.
청년들의 첫 취업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고 지금 30대에 접어들고도 신입구직활동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30대 신입사원 채용을 꺼리고 있어 30대 구직자들의 취업은 더욱 지난하기만 하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사원 적정연령으로 남성은 28세, 여성은 26세로 생각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
그렇다면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으로 30세 이상 지원자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복수응답한 결과, '위계질서가 흔들릴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봉에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아서 41.5% △어린 입사동기들이 불편해할 것 같아서 35.8% △취업이 늦은 결격사유가 있을 것 같아서 26.2% △결혼적령기 및 이직이 잦을 시기라서 19.2% △쉽게 퇴사할 것 같아서 14.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기업 10곳 중 6곳은 신입사원으로 적정한 연령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신입사원의 적정 연령은 4년제 대졸 기준으로 남성 평균 28세, 여성 26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기업 26.8%는 적정 연령을 넘긴 지원자를 나이 때문에 무조건 탈락시킨 경험이 있었으며, 적정 연령을 넘긴 지원자에게 93.6%의 기업은 나이와 연관된 질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와 연관된 질문 내용으로는 '취업 또는 졸업이 늦은 이유'에 대한 질문이 46.8%로 1위에 꼽혔다. 이어 △선임보다 많은 나이에 대한 우려 37% △길어진 취업 준비기간 동안 경험 35% △뚜렷한 취업 목표 여부 28.4% △연봉 등 조건 불만 여부 22.7% △결혼 등 연령대에 따른 계획 17.5%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구직자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가 한정돼 있다 보니, 경쟁이 치열해지며 취업 연령이 점점 늦춰지는 추세"라며 "특별한 장점이 없다면 높은 연령은 서열 등의 문제로 기업이 부담을 느끼는 마이너스 요소인 만큼, 구직자들은 무리한 취업 연기로 불이익을 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