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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전자 "스마트 조명, 타깃은 상업용 공간"

김태영 대표 "혁신은 필립스의 DNA"…'이노베이션 프로젝트' 경과 발표

최민지 기자 기자  2013.12.10 15: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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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필립스전자(대표 김태영)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필립스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경과를 발표했다.

이날 김태영 필립스전자 대표이사는 "혁신은 120여년 전 처음 전구를 소개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지속돼 온 필립스의 DNA이자 핵심가치"라며 "앞으로도 필립스는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개개인이 진정 필요로 하는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필립스전자 대표이사는 혁신을 강조한 새로운 브랜드 포지셔닝을 발표하고 '필립스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필립스전자  
김태영 필립스전자 대표이사는 혁신을 강조한 새로운 브랜드 포지셔닝을 발표하고 '필립스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필립스전자
이날 간담회에서 필립스전자는 혁신과 사람에 중점을 둔 새로운 브랜드 포지셔닝과 'innovation and you'라는 새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는 필립스가 올해 초 로열 필립스로 사명을 변경하며 혁신에 보다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새로 발표한 브랜드 포지셔닝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필립스는 '필립스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필립스전자는 도봉구 방학천 산책로에 설치된 낙후된 조명을 필립스 LED 보안등으로 교체했으며, 모래말 본교 배면에는 사람 움직임에 따라 화려한 색상의 LED 광원들이 반응하는 필립스 컬러키네틱스의 인터랙티브 조명 솔루션을 설치했다.

필립스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시장에 공개한 스마트조명 '휴(Hue)'를 시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활용해 조명 전원과 색상·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조명으로, 이를 통해 이용자는 맞춤형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양희영 필립스전자 조명사업부 부장은 이번 신제품 타깃층에 대해 △20~30대 싱글 △어린 자녀가 있는 30대 초반 △이노베이터 △얼리어답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부장은 "이 제품이 목표하는 또 다른 시장은 상업용 공간"이라며 "소규모 카페와 같은 공간에서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50개 조명까지 연결할 수 있게끔 구동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휴 조명을 작동하기 위한 전용 앱을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 받은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전용 앱을 통해 1600만종의 조명색상을 표현할 수 있고 설정된 시간에 자동으로 점등·소등시킬 수 있다. 또 이 제품의 밝기는 600루멘으로 형광등 60와트 밝기와 동일하며, 1만500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휴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처음 론칭됐으며 국내에는 오는 18일부터 판매를 개시한다. 국내 판매가 늦은 이유는 안드로이드에 연동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 미국에서 휴 램프는 아마존 조명분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신제품에 대해 김 대표는 "색깔 뿐 아니라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사용자 중심의 혁신제품"이라며 "현재는 간접조명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제품 카테고리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 향후 원격진료나 의료기기 사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고령화·만성질환 관리 등에 따라 해외에서도 원격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의료비용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사업 진출에 대한 질문에는 "헬스케어는 글로벌 트렌드이기 때문에 우리 역시 관심이 높다"며 "이 같은 기회를 삼성전자가 들여다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