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산에서 내려와 국민 캐주얼로 자리잡은 아웃도어가 겨울 스키복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등산, 캠핑 때만 입는다고 인식되던 아웃도어가 일상 캐주얼 의류로 자리잡으며 스키장에서도 적합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스키어와 보더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맞아 아웃도어 업계를 리드하는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K2 등을 비롯해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빈폴 아웃도어, 올해는 블랙야크까지 공격적으로 스키복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 신세계백화점 |
오히려 전통 스키(보드)복보다 가볍고 보온성 등 기능은 물론 패션성도 갖춰 스키장 곳곳에서 '아웃도어 스키룩'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20여개 아웃도어 브랜드 중 올해는 절반에 가까운 브랜드들이 스키와 스노우보드 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스키시장까지 탐내는 이유는 레저스포츠 저변의 확대로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인구가 해마다 늘고 계속되는 소비침체에도 불구, 관련 시장까지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브랜드가 스키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자 기존 스키 전문 브랜드들도 시장 수성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달 들어 △폴제니스 △킬텍 △노스폴 △루디스 △스키나라 등 스키(보드) 전문 브랜드들로 구성된 스키 시즌매장이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백화점에 문을 열고 스키어와 보더 고객들을 맞고 있다.
스키(보드) 전문 브랜드들은 방수·보온 기능은 물론 기본 평상복으로도 손색이 없는 패션성까지 갖춘 상품들을 선보이며 신세계백화점에서 문을 연지 2주만에 20%에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아동 상품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려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류재철 신세계백화점 레저스포츠 바이어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 자녀를 둔 고객들이 겨울철 야외 나들이, 캠핑, 눈썰매장 등 다양한 야외활동 때 자녀들에게 입히는 최고의 옷으로 스키복을 꼽고 있다"며 "튼튼한 원단, 보온성, 방수기능, 디자인, 세탁의 편리함까지 한참 뛰어 놀기 좋아하는 아이에게 입히기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스키복과 보드복은 화려한 색상이나 패턴보다 날씬해 보이는 디자인에 단순한 패턴과 한 가지 단색으로 심플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속에서도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같은 컬러를 톤앤톤으로 구분해 자연스러움을 더하고 배색 지퍼와 주머니·절개를 통해 스포츠의 감성을 높였다.
또 작년에 이어 두터운 패딩점퍼형의 상의보다는 슬림한 재킷스타일의 상의가 인기있다. 무난한 모노톤 컬러의 의류에 고글, 넥워머와 같은 액세서리에 강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찾고 있다.
류재철 바이어는 "지난해 불황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던 매출이 올해는 매장 오픈 후 2주만에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한파가 예보된 가운데 내년 2월 동계 올림픽 특수까지 더해져 내년 2월 시즌 매장 영업 종료까지 2배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