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9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파업을 시작하자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철도노조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내놓으며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최 사장은 9일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서발 KTX 민영화 의혹을 일축했다. 수서발 KTX는 코레일 계열사로 확정돼 지분의 민간 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 사장은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을 '명분 없는 파업'이라고 규정하고, 노조조합원들을 직위해제하고 파업에 참여한 해고자 194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최 사장의 이 같은 조치로 파업 참가자 4300여명의 직위해제됐고, 경찰은 코레일 측으로부터 고소, 고발된 철도노조 조합원 전원에게 10일까지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위해제된 직원들은 앞으로 모든 직무에서 배제되는가 하면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처분을 받게 되는 만큼 노사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철도노조 파업이 이틀째로 이어지면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가 감출 운행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X와 수도권 전철은 정상운영하고 있어 출퇴근길에는 큰 차질이 없었지만 새마을호는 평상시의 절반, 무궁화호는 66%만 운행되는 이유에서다.
한편, 철도노조는 10일 오전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열리는 수서발 KTX 법인 설립 임시 이사회를 반대하는 집회에 이어 이날 저녁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 오는 1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이때까지 철도노조의 파업이 해결되지 않으면 서울·수도권 시민들의 출근길 큰 혼란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