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몇 년간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디젤모델은 높은 연비를 자랑하면서도 가솔린모델 못지않은 정숙성과 주행 성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의 디젤모델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수입차의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1.1% 증가한 1만3853대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무려 65.3%인 9050대가 디젤모델이었다.
이런 가운데 아우디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4륜구동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특유의 4륜구동시스템 '콰트로(quattro)'에 대한 신뢰가 한 몫 하는 등 판매 신장률에서 가파른 양상을 보였다.
주목할 만한 최근 인기에 편승해 세단의 고품격 디자인은 물론 △풍부한 배기량 △디젤엔진 △사륜구동이라는 인기요소만 집결한 모델이 있다. 지난 1968년 '아우디 100'이란 이름으로 첫 등장한 이후 7차례의 진화를 거듭한 '아우디 A6'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술을 통한 진보'를 바탕으로 '쿠페 같은 세단'으로 변화를 꾀했다는 A6를 시승해봤다.
◆역동과 우아함 공존…멀리서도 한 눈에 쏙
아우디 'A6'의 첫인상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브랜드 특유 DNA 품위를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이전 세대에 비해 훨씬 더 젊어졌다는 것. 역동적이고 스포티함을 갖추는 등 날렵함을 한층 강조했지만 중형 세단의 무게감을 잃지 않았다,
전면디자인은 크고 넓은 6각 형태 라디에이터 그릴이 차체에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모습을 부여했다. 풀(Full) LED 헤드라이트의 물결이 흐르는 듯한 곡선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아우디의 위용을 전했다. 공기 흡입구에서 사라진 안개등이 풀 LED 헤드라이트 내부에 자리 잡아 더욱 깔끔한 인상을 선사한다.
![]() |
||
| A6 3.0 TDI 콰트로는 디젤 특유의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 시키면서도 듣기 좋은 엔진음과 배기음을 뿜어낸다. ⓒ 아우디 코리아 | ||
이와 함께 부드러운 느낌의 표면과 강렬한 라인이 장식된 측면부는 눈길을 사로잡는 음영을 통해 다이내믹한 모습을 뽐냈다. 헤드라이트에서 테일 램프까지 이어지는 측면선 '토네이토 라인'은 브랜드 특유 직선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단조로움 속에서 자기만의 '정체성'을 추구한 후면디자인의 경우 2부분으로 나눠진 LED 테일 램프가 넓은 U자형 디자인되면서 차체의 입체감을 한층 부각시켰다.
외관의 다이내믹한 디자인 품격은 실내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고급스러운 가죽과 나무소재는 아우디가 차량 제작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줬으며, 실내 곳곳에 장착된 조명들은 우아한 실내분위기를 연출했다.
무엇보다 더욱 넓어지고 우아해진 인테리어의 가장 핵심요소는 인레이에 적용된 '랩-어라운드(Wrap-around)' 디자인으로, 운전자 좌석부터 앞좌석 전체를 자연스레 흐르는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뿐만 아니라 모든 아우디 모델처럼 논리적인 인체공학콘셉트가 적용됐으며, 각종 계기판과 다양한 조작버튼들이 운전자 시야와 거리를 고려해 최적의 위치에 배치됐다. 또 트렁크는 530L의 넉넉한 적재용량을 제공한다.
◆스포티 아우라에 상반되는 낮은 진동·소음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자 조용하면서도 깔끔한 엔진소리가 귀를 사로잡았으며, 상대적으로 적은 진동과 소음으로 뛰어난 정숙성을 제공했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자 A6는 부드럽지만 묵직하게 앞으로 향했으며 속도를 더하자 브랜드 특유 상시 4륜구동시스템인 '콰트로'가 역동적인 힘을 쏟아냈다. 120km/h가 넘는 고속에서도 A6는 4개 바퀴에 가장 적절한 양의 동력을 배분하는 콰트로 덕분에 극대화된 접지력과 구동력을 뽐냈다.
![]() |
||
| A6 3.0 TDI 콰트로의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 재질의 우드와 은은한 실내등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아우디 브랜드만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다. ⓒ 아우디 코리아 | ||
A6는 고속주행에서 진행된 코너링에서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잊지 않았다. A6에 장착된 7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영향으로 무게중심이 차량 한 가운데 잡힌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동시에 날카로운 코너링을 선사했다.
또 A6는 저속에서 중속, 중속에서 고속으로 변속할 때마다 즐거운 드라이빙감을 느끼게 했으며, 고속주행 때도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실내공간은 정숙했다. 아울러 차량정지 때 엔진이 자동으로 멈추는 ISG(Idling Stop & Go)기능이 장착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 기름을 더 아낄 수 있다.
단순한 고급스러움을 넘어 혁신적이고 진보적이기까지 한 'A6 3.0 TDI 콰트로'는 누구나 수월하게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 운전경험이 많지 않은 여성들에게도 안성맞춤인 'A6 3.0 TDI 콰트로' 가격(부가세 포함)은 67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