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진보연대가 전남도청 앞에서 F1대회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장철호 기자 |
[프라임경제]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중단하고,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도민 앞에 사죄하라."
전남진보연대는 9일 오전 10시30분 전남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1대회 내년 개최 무산은 적자로 확정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흑자로 조작한 순간부터 예견된 결과"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경기장 건설과정의 관리감독 부실, 초기 투자건설사의 투자금액 보상을 위한 내부 담합과 비리, 자격미달 투자사의 사업파트너 선정, 민자유치 실패, 부채덩어리 경주장 인수, 무리한 지방채 발행 승인, 박준영 거수기로 전락한 전남도의회의 행태를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F1대회 관련 예산이 약 9000억원 투입됐고, 부채상환과 향후 대회를 치르게 된다면 1조1000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며 "과도한 지방 채무의 주요원인인 F1대회에 대해 더 이상 미련을 갖지 말고,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남진보연대 관계자는 "적자투성이 F1대회 중단은 엄연한 현실이 됐다"며 "박준영 도지사와 전남도가 조금이라고 반성하고 사죄할 의지가 있다면, 차기 도지사에게 어영부영 떠넘길 것이 아니라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