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굿세이닷컴 부사장 기자 2013.12.09 08:26:09
[프라임경제] 지난주는 외국인의 4거래일 연속 순매도 영향으로 코스피지수의 경우 한주 내내 약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모습은 특히 미국 증시의 하락세와 유사한 패턴으로 특기할 만하다. 지수가 약세를 보인 원인은 우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관망세와 엔화 약세에 대한 부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CB 통화정책 회의는 눈길을 끄는 이슈나 정책발표 없이 마무리됐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필요 때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 표명 외에 특별한 정책 관련 발언은 없었다. 주말을 앞두고 오히려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됐다는 소식과 영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며 서서히 유럽경제에 대한 안도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의 경우 양적완화 축소 단행 우려와는 별도로 미국 증시의 꾸준한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수준)에 대한 부담이 확대되며 주춤하는 모습인데, 우리 증시 역시 이 영향을 받아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로 대응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은 혼조세다.
또 하나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는 것은 바로 엔화 하락인데 우리 수출주 실적에 대한 부담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운수장비 업종은 현대차 등 자동차주 중심의 엔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미 엔저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돼 추가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이에 따라 엔저에 따른 수출주에 대한 영향 역시 제한적이라는 풀이가 많다.
현재 우리 증시는 자체 동력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 증시의 등락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즉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가 벌어지면서 자연스레 선진국 특히 미국 증시에 동조하는 것. 따라서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최우선적으로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 증시는 올해에만 무려 26% 이상 올랐고 독일 증시 역시 최고점 대비 12% 이상 상승했다. 문제는 선진국 증시의 이러한 상승세가 기업실적보다는 유동성에 기댄 측면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미국 증시와 우리 증시는 상승의 기로에서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번 주는 향상된 유로존의 경제지표로 인한 우호적 분위기와 미국의 양적완화 실시 우려에 따른 악재가 동시에 작동하며 코스피지수 2020포인트 기준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급과 관련해 기관 매수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으므로 외국인이 중립적인 자세만 유지한다면 일정 부분 상승도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50포인트 돌파까지는 어려워 보이는데, 일부에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이 밴드대에서의 기관 물량 출회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고 미국 11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특히 미국 양적완화 조치 실시의 기준이 되는 실업률이 가장 중요하므로 반드시 지켜봐야 한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실업률이 7%대에 머물며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으로 모아져 있다. 그러므로 시장 역시 다소 혼조세를 나타내다 일정 부분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으므로 조금 차분한 호흡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금주 지점장들은 △LG디스플레이 △현대상선 △신송홀딩스 △아모레G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또한 지난주 전국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 최고수익률은 △현대로템(3.76%) △한국콜마(3.73%) △KG이니시스(1.42%) △CJ CGV(0.21%) 등이었고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베스트지점장에는 정효철 HMC투자증권 평택지점 차장이 선정됐다.
5개 종목 합계 주간수익률 23.80%를 기록한 정 차장은 치밀한 투자전략과 명쾌한 종목선정 능력으로 지역 내 투자자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다.
한편 이 조사는 굿세이닷컴이 전국 증권사 지점장 40여명을 대상으로 지점당 5개씩 투자유망종목을 주간 단위 추천결과로 집계 분석한 것이며, 자세한 내용은 굿세이닷컴(www.GoodSay.com)에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