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최근 국내외서 제기되는 화웨이 장비보안 논란에 대해 테스트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제기되는 화웨이 논란에 대해 "보안에 문제없다"고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 LG유플러스 |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LG유플러스에 광대역 LTE 망 구축을 위한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기로 한 상태다. 이에 대해 최근 일부 미국 상원의원들이 도청문제 등을 이유로 안보우려를 제기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 도입문제는 사실 다 끝난 문제인데, 미국 상원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다시 등장했다"며 "정치나 외교문제라면 우리가 이에 대해 말하기는 어려우나, 기술적 문제라면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 부회장은 "통상 '라디오 부분'과 '디지털 유닛' 두 분야가 하나의 기지국으로 구성되는데, 기지국 단에서는 누가 전화하는지 알 수 없다"며 "백도어를 설치해 정보유출이 가능하다는 우려는 무의미한 주장에 불과하다"고 기술문제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에 집중되는 화웨이 장비 보안논란에 대한 불편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영국·일본 등 해외 여러 나라가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화웨이 LTE 기지국 장비와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문제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KT와 SK텔레콤도 화웨이 유선장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왜 LG유플러스만 문제가 돼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부회장에 따르면 LG유플러스에 공급되는 화웨이 장비는 국제상호인정협정(CCRA)의 테스트를 거쳐 인증을 받은 영국제품과 동일한 장비다. 하지만, 계속되는 장비보안 논란으로 LG유플러스는 CCRA와 같은 테스트를 통해 국제공인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화웨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비용이 낮은 측면도 있지만, 요구사항에 즉각 대응해 해결하는 부분은 화웨이가 최고"라며 "화웨이는 현재 세계 1위 사업자로 시장점유율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논란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선도해 나가려면 죽도록 생각하고 정말 치열하게 달려가야 한다"는 대답으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