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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화웨이, 보안문제 없다"

"이번 기회에 보안부분 확실히 짚어 '문제없음' 증명할 것"

최민지 기자 기자  2013.12.08 11: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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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최근 국내외서 제기되는 화웨이 장비보안 논란에 대해 테스트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제기되는 화웨이 논란에 대해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제기되는 화웨이 논란에 대해 "보안에 문제없다"고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 LG유플러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신사동 CGV청남 씨네시티에서 열린 송년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스 오픈을 통해 장비테스트를 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보안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LG유플러스에 광대역 LTE 망 구축을 위한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기로 한 상태다. 이에 대해 최근 일부 미국 상원의원들이 도청문제 등을 이유로 안보우려를 제기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 도입문제는 사실 다 끝난 문제인데, 미국 상원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다시 등장했다"며 "정치나 외교문제라면 우리가 이에 대해 말하기는 어려우나, 기술적 문제라면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 부회장은 "통상 '라디오 부분'과 '디지털 유닛' 두 분야가 하나의 기지국으로 구성되는데, 기지국 단에서는 누가 전화하는지 알 수 없다"며 "백도어를 설치해 정보유출이 가능하다는 우려는 무의미한 주장에 불과하다"고 기술문제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에 집중되는 화웨이 장비 보안논란에 대한 불편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영국·일본 등 해외 여러 나라가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화웨이 LTE 기지국 장비와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문제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KT와 SK텔레콤도 화웨이 유선장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왜 LG유플러스만 문제가 돼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부회장에 따르면 LG유플러스에 공급되는 화웨이 장비는 국제상호인정협정(CCRA)의 테스트를 거쳐 인증을 받은 영국제품과 동일한 장비다. 하지만, 계속되는 장비보안 논란으로 LG유플러스는 CCRA와 같은 테스트를 통해 국제공인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화웨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비용이 낮은 측면도 있지만, 요구사항에 즉각 대응해 해결하는 부분은 화웨이가 최고"라며 "화웨이는 현재 세계 1위 사업자로 시장점유율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논란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선도해 나가려면 죽도록 생각하고 정말 치열하게 달려가야 한다"는 대답으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