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 남성 성인 흡연자의 절반 이상은 1년 안에 담배를 끊을 의사는 있으나, 실제 행동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고숙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생활습관병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의 '담배가격 변화에 따른 인식 및 행태 변화' 보고서를 보면 조사대상 흡연자 중 95.6%는 매일 하루 평균 16.8개비의 담배를 피웠다. 나머지 4.4%는 하루 평균 5.1개비, 월평균 13.7일 정도 가끔 흡연했다.
한편 조사대상 흡연자의 51.4%는 1년 안에 금연할 의향이 있었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소득 1분위(저소득)는 59.7%가 금연에 관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2분위는 55.7%가, 3분위는 50%가 의향을 갖고 있었다. 4분위(고소득)에서는 비교적 낮은 51.7%가 금연의향을 나타내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이 상대적으로 금연할 의향이 컸다.
이처럼 흡연자의 금연의향은 높지만, 금연시도 횟수는 적었다.
소득수준별 평균 금연시도 횟수를 살펴보면, 소득 1분위(저소득)는 3.2회를 기록했다. 2분위는 4.2회였고 3분위는 4.1회, 4분위(고소득)는 4.1회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연의향이 높은 저소득층이 다른 소득계층보다 오히려 실제 행동은 적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 연구위원은 "이렇게 적은 금연시도 횟수를 고려하면 높은 금연의향이 실제 (담배를 끊는) 행동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추론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흡연자가 금연의향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