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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제약, 세계 1위 진통제 '애드빌' 국내 공식출시

타이레놀보다 빠르고 진통효과 우수…진통제시장 판도변화 예고

조민경 기자 기자  2013.12.06 17: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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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화이자제약(이하 화이자제약)이 세계 1위 진통제 '애드빌(Advil)'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애드빌은 이부프로펜 성분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전세계 45개국에서 판매되며 빠르고 우수한 진통효과를 입증했다.

이러한 애드빌의 국내 출시에 따라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와 '게보린'과 같은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의 진통제가 점유하는 진통제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12월1일부터 국내 판매되고 있는 세계 1위 진통제 '애드빌(Advil)'. ⓒ 화이자제약  
12월1일부터 국내 판매되고 있는 세계 1위 진통제 '애드빌(Advil)'. ⓒ 화이자제약
화이자제약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달 1일부터 애드빌 국내 발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애드빌은 연질캡슐 형태인 '애드빌 리퀴겔(200mg)'과 정제 형태의 '애드빌정(200mg)' 2종이다.

애드빌은 이부프로펜 성분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두통 △치통 △요통 △관절염 △생리통의 진통 및 해열 완화효과가 있다.

업체에 따르면 특히, 애드빌 리퀴겔은 특허받은 리퀴겔 기술을 적용, 체내에서 빠르게 용해돼 15분 만에 진통효과를 나타낸다. 일반 이부프로펜 제제와 진통효과를 비교 시험한 결과 애드빌 리퀴겔 400mg은 빠른 붕해와 용출과정을 통해 2배 이상 빠른 흡수속도를 보였다. 다른 진통제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1000g과 비교한 시험에서도 뛰어난 진통효과를 자랑했다.

약효 지속시간 역시 다른 제품에 비해 우수했다. 애드빌 리퀴겔 400mg 복용군에서는 6시간 후 추가 복용이 필요한 경우가 10%에 불과한 반면, 아세트아미노펜 1000mg 복용군은 40%에 달했다. 

또한 애드빌 리퀴겔 400mg은 두통은 물론 감기로 인한 통증, 치통 등에 있어서도 아세트아미노펜 1000mg 대비 우수한 진통효과를 보여 적은 용량 복용으로도 강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와 관련 프랜시스 노와칙(Francis J. Nowaczyk) 화이자제약 컨슈머 헬스케어 수석디렉터는 "애드빌 리퀴겔은 일반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와 비교해 '의미 있는 통증완화'와 '완전한 통증완화' 두 가지 측면에서 월등했다"고 설명했다.

애드빌의 주성분인 이부프로펜이 위장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반박했다. 

프랜시스 노와칙 디텍터의 말을 빌리면, 일반의약품(OTC)으로 발매된 애드빌 200mg과 애드빌 400mg에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 임상시험 결과, 애드빌 200mg에서는 위장관 이상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애드빌 400mg에서도 위장관 이상반응은 1.7%에서만 나타났다. 반면, 아세트아미노펜 1000mg에서는 위장관 이상반응 발생률이 7.9%에 이르렀다.

프랜시스 노와칙 디렉터는 "추가 연구결과에서도 이부프로펜 성분의 안전성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과 비교해 최소한 동등하거나 더 우수했다"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부프로펜이 위장관 부작용을 많이 일으킨다는 통념과 달리 아세트아미노펜에 비해 적게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애드빌 2종의 국내 출시로 국내 진통제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1984년 미국에서 첫 출시돼 내년이면 출시 30주년을 맞는 애드빌은 2010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글로벌 No.1 진통제다. 지난해에만 9억8600만달러(한화 약 1조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최근 국내 진통제시장은 매출 상위권 제품들이 부작용 논란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어 이번 애드빌 국내 출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클 전망이다.

곽장동 화이자제약 컨슈머 헬스케어 애드빌 PM(Product Manager)은 "한국 소비자는 진통제를 구입할 때 빠르고 강한 약효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애드빌의 탁월한 진통효과는 국내시장에 큰 반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애드빌 인지도가 높지 않아 소비자와 약사, 의사 대상의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며 "1~2년 내 큰 변화보다는 장기적으로 브랜드를 키운다는 전략이며, 향후 다양한 애드빌 파이프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