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26포인트(-0.43%) 떨어진 1만5821.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7.78포인트(-0.43%) 내려간 1785.03, 나스닥 종합지수는 4.84포인트(-0.12%) 빠진 4033.1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0.96%), 금융(-0.91%), 필수소비재(-0.89%), 유틸리티(-0.74%), 소재(-0.64%), 에너지(-0.43%), 헬스케어(-0.27%), IT(-0.26%), 경기소비재(-0.01%) 등이 내림세였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수정치)은 3.6%(연환산 기준)로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개선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2.8%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 함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9만8000건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보다 2만3000건 급감한 것으로, 시장전망치 32만5000건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해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의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기가 언제인지 분명히 하는 것이 시장 불확실성 제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저성장과 저물가의 장기화를 언급해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그는 다만 "가능한 모든 부양책을 총동원하겠다"고 말을 보태 지수 하락폭은 제한됐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보다 0.18달러 오른 97.38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