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민주화 상징' 넬슨 만델라, 지병으로 5일 타계

폐 질환 탓, 향년 95세 마지막 일기…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으로 노벨평화상 수상까지

이지숙 기자 기자  2013.12.06 09:02:1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8시50분(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그가 평화 속에 잠들었다"며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고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넬슨 만델라는 지난 6월 지병인 폐 감염증 재발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9월 퇴원한 뒤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1988년 폐결핵으로 쓰러진 뒤 오랜기간 폐 질환을 앓아온 넬슨 만델라는 고령으로 몸 상태가 쇠약해진 지난 2011년 이래 수차례 입·퇴원을 반복했다.

1918년 남아공 동남부 음베조 마을 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넬슨 만델라는 포트헤어대학 재학 중 백인 정권의 차별정책에 맞서 싸우다 1964년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27년 복역했다.

넬슨 만델라는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아파르트헤이트 시대 마지막 백인 대통령인 F.W. 데 클레르크 대통령과 지난 1993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이듬인 1994년 남아공 최초 민주선거를 통해 첫 흑인 대통령이 됐다.

이후 그는 '진실화해위원회'를 출범시켜 흑인과 백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도모하는 용서와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해 '무지개 국가'를 건설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퇴임 이후에도 '민주화의 상징'으로 남아공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