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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보험상품 비교공시, 검색 기능 개선 시급"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보험상품공시 개선방안' 보고서 발간

이지숙 기자 기자  2013.12.05 16: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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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연구원은 현재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제공하고 있는 보험상품 비교정보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 제고가 시급하고 검색 기능도 크게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5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김해식, 변혜원, 황진태 연구위원은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보험상품공시 개선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소비자 설문 및 실험에 기초해 상품공시 개선안을 제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소비자 보호에서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보험민원을 줄이기 위한 판매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의 상품설명서와 생·손보협회가 제공하는 비교공시의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김 연구위원은 보험상품 비교공시 검색기능이 크게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실험에서 피실험자들은 생·손보협회 비교공시를 이용시 단계별 검색이나 재검색 기능이 없어 정보를 얻기 힘들고 비교공시 홈페이지 내부의 도움말 정보가 부족해 정보검색과 활용이 쉽지 않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또한 김연구위원은 조사 결과 보험사나 보험협회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낮은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선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소비자의 경우 보험상품 정보를 얻는 주된 경로는 설계사 등 직접 얼굴을 마주보는 대면채널이고 인터넷 정보 의존도가 매우 낮아 설계사가 제공하는 상품 설명서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김 연구위원은 상품설명서 개선에 대해 핵심 내용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질의응답 형식의 스토리텔링 방식이 적용된 핵심설명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모든 소비자에게 핵심설명서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상품설명서는 분량이 상당하고 내용도 어려워 소비자가 구매결정에 활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상품설명서의 내용을 주요 사안별 질의응답 형식으로 요약하고 세부 내용은 상품설명서 본문을 참조하는 2~3쪽 분량의 핵심설명서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이 20대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실험에서 모든 소비자가 짧은 분량의 일목요연한 설명을 선호하고 정보가 주요 사안별 질의응답방식으로 제시된 경우 정보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험 및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소비자가 보험회사를 신뢰하는 정도도 그렇지 않은 소비자에 비해 더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정보를 얻는 채널이 다양할수록, 가족·지인 등 사적 채널보다는 판매자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을수록 소비자의 보험상품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