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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내년 먹거리' 어떤 아이템 준비중인가 보니…

빅데이터부터 모바일서비스까지 각사 내년 계획세우기 '구슬땀'

이지숙 기자 기자  2013.12.05 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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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용카드사들이 내년도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특히 올해부터 가맹점수수료 및 대출금리 인하로 카드사들의 수익악화가 분명해진 가운데 내년을 준비하는 카드업계의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일부 카드사들은 내년에 집중할 사업 아이템들을 일찌감치 발표하고 고객 공략에 나섰다. 특히 올해 신임 사장을 맞이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내년 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사업을 살펴보면 빅데이터부터 모바일카드, 카드 상품 및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경영' 본격화

우선 신한카드는 향후 카드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이달 중 조직개편시 카드업계 최초 '빅데이터 센터'를 출범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센터' 출범은 신한카드가 보유한 2200만 빅데이터 및 신한카드만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행복을 위해 진화하자'는 위성호 사장의 경영철학에서 나온 첫 작품이기도 하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단순히 영업에 국한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상품개발, 영업, 상담 등 전사적 관점에서 활용하는 '빅데이터 경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신한카드는 큐브카드와 함께 선보이고 있는 '콤보 서비스'를 밀리언셀러 상품인 러브카드, 나노카드, 하이포인트카드 등 9개 주요 상품에 제공할 계획이다.

콤보 서비스는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9개 품목(커피, 골프, 영화, 베이커리, 페밀리레스토랑, 편이점 등) 중 고객이 최대 2개까지 추가 요금을 내고 1년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추가 요금은 업종별로 최소 7900원에서 최대 2만4900원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약관심사를 신청한 상태로 승인이 나면 서비스 시행에 바로 나설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큐브카드와 함께 콤보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후 점차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면서 "올 한해 테스트 기간을 거치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고 대상 카드를 확대하며 마케팅에도 활발히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BC카드, KT·자회사와 함께 모바일 공략 '집중'

BC카드는 6일까지 서초동 본사에서 '베스트 초이스 BC상품개발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기존 대표상품들과 BC카드, KT, BC카드 자회사 등에서 개발 중인 상품 및 서비스를 미리 소개하고 있다.

쇼케이스에는 다모아카드, 리워드플러스카드 등의 상품부스를 비롯해 △지문인식을 활용한 신용카드 인증결제 서비스인 '지문인식 인증결제서비스' △스마트폰 기반의 가맹점 결제기기인 'NFC(근거리 무선통신) m-POS' 등 24개 부스에서 29가지의 상품·서비스가 전시됐다.

지문인식 인증결제서비스의 경우 ISP(안전결제 서비스)비밀번호와 지문인식을 통해 이중보안이 가능하며 본인 지문이 아닌 경우 카드리스트가 초기화돼 도용도 방지한다. 12월 시범기간을 거친 뒤 내년 3월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NFC m-POS'의 경우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화하는 것으로 1인 기업, 방문판매, 택배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앱을 다운받으면 사용이 가능해 모바일 결제 시 필요한 동글이 없이도 휴대폰을 맞대는 것만으로도 결제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맹점은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카드사는 인프라를 쉽게 확장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하는 구조다. 이 서비스는 금감원 심사를 거쳐 내년 시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소재의 카드도 개발 중이다. BC카드는 두랄루민 메탈 소재의 레이저카드(명작카드)를 내년 1월부터 VIP를 대상으로 발급할 예정이다. 레이저카드는 안테나가 소재 안에 들어가는 카드로 모두 수작업을 거쳐 만들어진다. 기존 플라스틱 소재인 PVC 카드 플레이트는 값이 저렴하지만 유해화학물질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KB국민카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훈민정음 카드'

KB국민카드는 새로운 경영진 출범 후 야심차게 신상품을 내놓고 고객몰이에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눈 'KB국민 훈·민·정·음 카드'를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훈민정음 각 음절이 가진 뜻이 라이프스타일 특성과 연계되도록 해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카드 혜택을 기억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 또한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전통 색상인 오방색(황·청·백·적·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반영했다.

라이프스타일별로 고객 선호 업종에 대한 높은 할인 혜택도 갖췄다. △'훈카드'는 학원 10%, 피트니스 5%, 약국 최대 10% 할인 △'민카드'는 대형마트 10%, 편의점 5%, 이동통신요금 최대 10% 할인 △'정카드'는 인터넷 쇼핑몰·백화점 최대 10%, 뷰티업종 5% 할인 △'음카드'는 커피 30%, 영화·공연 5%, 골프 최대 10% 할인을 각각 제공한다.

심재오 사장은 2일 상품설명회에서 "한류바람에 맞춰 우리 것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민생활의 힘'이라는 국민카드의 비전에 부합하고 소비자에게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훈민정음 4개 카드를 기본으로 일부 제휴카드를 제외하고는 이 안에서 확장성을 갖고 상품 출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