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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보안문제·미국시장 철수설 진화 나서나?

"통신장비 보안문제 절대 있을 수 없어" 반박입장 표명

최민지 기자 기자  2013.12.04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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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는 4일 최근 제기되는 통신보안 문제와 미국시장 철수설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날 화웨이는 자사 통신장비에 보안문제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해외 통신사 210여 곳에서 LTE 장비를 수주했으며 전세계 140여개 국가의 세계 인구 3분의 1 이상에게 경쟁력 있는 LTE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며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은 화웨이 장비를 그만큼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한, 화웨이는 1987년 설립된 이래 전세계 통신사가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사용해 왔지만 단 한 번도 보안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화웨이는 통신사업자 중 △보다폰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 △일본의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45개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웨이에 따르면 해외 여러나라에서 화웨이 장비들은 이미 정보보호제품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받은 상태이며 국내에서도 한국공통평가기준인 KCC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화웨이는 "보안을 철저한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해외 인증기관과 협력해 장비에 대한 인증을 받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시장 철수설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우리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투자 및 사업·10억달러 이상 규모의 매출 등 모든 비즈니스 관련 사항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당국 허용범위 내에서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경쟁력과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5일 프랑스 경제지와의 인터뷰 중 "미국에서 더 이상 사업을 벌이지 않겠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국시장 철수설이 나온 바 있다.

한편, LG유플러스(032640)는 광대역 LTE망 구축을 위해 화웨이 기지국 장비를 도입하기로 한 상태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와 정치권이 도청문제를 이유로 안보우려를 표명했다고 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3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웨이 장비에 보안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