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에 2000선이 붕괴되며 하락했다. 외국인이 지난 6월 이후 최대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이자 1980선까지 밀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56포인트(-1.12%) 떨어진 1986.8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10.67포인트(-0.53%) 내린 1998.69에 장을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 및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했다. 전일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 중순에 올해 마지막 통화·금리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이날 개인은 사흘째 사자세를 보이며 3095억원가량을 순매수했고, 지수 방어에 나선 기관도 나흘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864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에 집중하며 4034억원 정도 팔아치웠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 2316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 섬유·의복(0.36%)과 운수창고(0.04%)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2.00%), 기계(-1.97%), 운수장비(-1.68%), 전기·전자(-1.62%), 제조업(-1.24%), 금융(-1.21%), 서비스(-1.03%), 건설(-0.91%), 증권(-0.91%), 은행(-0.84%), 보험(-0.75%), 의약품(-0.50%), 종이·목재(-0.46%), 화학(-0.44%), 철강·금속(-0.44%), 유통(-0.40%)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 양상이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9000원(-1.98%) 빠진 143만2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현대중공업(-3.40%), 신한지주(-2.76%), 현대차(-2.51%), LG디스플레이(-2.31%), 네이버(-1.90%), 하나금융지주(-1.61%), 삼성중공업(-1.55%), 롯데쇼핑(-1.41%), SK이노베이션(-1.39%), 현대모비스(-1.32%), 삼성화재(-1.16%), LG화학(-1.05%), LG(-0.97%)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29%), 기아차(0.18%) 등은 올랐다.
이날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284개 종목의 주가는 상승했으나 하한가 4개 등 524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76개 종목이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에 사흘째 지수가 내려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에 비해 1.88포인트(-0.37%) 하락한 506.28을 기록했다. 또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0.7원 뛴 달러당 1060.5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