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고작 한 달 새 재건축시장 매매가가 뚝 떨어졌다.
4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재건축시장 매매가 변동률은 전국 -0.17%, 서울 -0.23%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래미안 대치 청실이 높은 청약률로 1순위 마감되면서 다시금 강남 재건축시장에 관심이 몰리는 듯 했지만 수요자들은 급급매물만 찾고 있어 거래가 어려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구 재건축시장은 한겨울이다 못해 꽁꽁 얼어붙었다. 강남구 재건축시장 매매가 변동률은 -0.55%로 직전월(0.40%) 보다 0.95%포인트 하락했다.
개포동에 위치한 한 중개업자는 "매수자와 매도자 가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급매물로 시세보다 1000만원 가량 낮은 물건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매수자들은 더 싼 것만 찾고 있어 거래자체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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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월 대비 지역별 매매 변동률(단위: %). ⓒ 부동산써브 | ||
강동구 역시 -0.29%를 기록해 직전월(-0.10%) 보다 떨어졌다. 고덕동 및 명일동 일대 재건축단지 매매가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0월31일 대우건설과 본 계약을 체결한 고덕동 주공2단지는 나머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SK건설 본계약이 미뤄지면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 59㎡는 1000만원 하락한 2억800만~3억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2㎡는 250만원 떨어진 3억9000만~4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 역시 -0.14%로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월3일 조합설립총회를 가진 잠실동 주공5단지는 현재 조합설립 신청접수가 들어간 상태로 이달 중 승인이 날 전망이다. 총회 전후로 잠시 매수세가 늘기도 했지만 11월 말 들어서면서 매수 규모가 다시 눈에 띄게 줄었다.
잠실동 내 한 중개업자는 "총회 당시 현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90% 이상 지지율을 받는 등 반대파 없이 순조롭게 진행돼 입주자들도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높은 편"이라며 "매수세가 꾸준한 편이긴 하지만 11월 말 들어서면서 많이 줄어 현재는 주춤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잠실 주공5단지 매매가는 112㎡가 1000만원 내려간 10억5000만~10억8500만원이며, 115㎡는 2500만원 하락한 11억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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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3구 시가총액 추이 (단위: 억원). ⓒ 부동산써브 | ||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반포동 신반포15차와 잠원동 반포한양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조정됐다. 한양은 지난 10월8일 건축심의가 조건부 통과됐고, 내년 말부터 이주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조합설립인가 승인을 받은 신반포15차는 인근에 위치한 '아크로리버 파크' 분양을 앞두고 매도호가가 다소 올랐다. 내년 말부터 이주가 진행될 예정인 잠원동 반포한양은 급매물이 빠지면서 매매가가 상향조정됐다.
이에 대해 반포동에 위치한 한 중개업자는 "4일부터 청약접수가 진행되는 아크로리버 파크가 대치 래미안 청실처럼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다면 주변 재건축단지들 시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신반포15차는 한강과 가깝고, 교육·교통 등 입지여건이 좋아 조합원들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매매가는 반포동 신반포15차 152㎡가 5000만원 상승한 16억3000만~16억5000만원이고, 잠원동 반포한양 116㎡가 1000만원 오른 9억~10억5000만원이다.
한편, 전국 재건축 시가총액은 지난달 99조8450억원에서 99조7197억원으로 1253억원 감소했다. 이어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은 지난달 77조8810억원에서 77조7595억원으로 1215억원, 강남3구 역시 이 기간 58조4390억원에서 58조3448억원으로 942억원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