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 보다 낮아 역마진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9월간 보험회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4%로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 5%보다 -0.6%p 낮은 이자율차 역마진 상태다. 단 보험회사의 운용자산 규모를 반영한 수정운용자산이익률은 5.2%로 보험료 적립금 평균이익률 5%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3년 9월 보험사의 보험료적립금 규모는 494조원(생보 397조원, 손보 97조원)으로 올해 3월말 대비 27조원 증가했다. 이는 9월말 운용자산(577억원)의 85.6% 수준으로 이 기간 보험료 적립금 평균이율은 4.9%(생보 5.17%, 손보 4%)로 3월말 대비 0.2%p 하락했다.
보험료적립금이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정부분을 장래 보험금·환급금 등의 지급을 위해 이자율을 반영해 보험회사의 부채(책임준비금)로 적립한 금액이다.
금감원은 생보사의 경우 2000년 3월 이전 판매한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이 적립금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금리역마진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보사의 경우 대부분 상품을 금리연동형으로 운용하고 있어 금리역마진 리스크 관리는 생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한 상태다.
올해 9월말 보험사 운용자산 규모는 577조원으로 올해 558조원 대비 19조원 증가했으며. 운용자산이익율은 4~9월간 4.4%로 2012회계연도 대비 0.3%하락했다.
금감원은 보험료적립금 대비 운용자산이익률(4.4%)이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5.0%) 보다 낮아 이자율차 역마진 상태이나 보험료적립금 대비 운용자산 수준을 반영한 수정운용자산 이익률이 평균이율 보다 높아 이자율차 손실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단, 생보사의 경우 수정운용자산이익률이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금리역마진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