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구현하고 있는 예측문장사전(predictive text dictionary)에 금지단어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사전에서 'intercourse' 'coitus' 'screwing' 'lovemaking' 등 섹스와 관련된 단어는 지원이 되지 않는 것.
3일 미국에서 발간되는 와이어드 닷컴 잡지에 따르면 구글폰에서 사용되는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에서 서비스 중인 예측문장사전에 '섹스' '종교' 등과 관련된 단어 약 1400개가 금지어로 설정돼 있다.
이 사전은 안드로이드폰 이용자가 문자나 이메일 등을 타이핑할 때 관련 단어 첫 알파벳을 눌렀을 경우 예측 단어를 제시해 이용자가 단어를 수동으로 칠 때보다 빠르게 단어를 적을 수 있게 돕는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이용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함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단어가 금지단어가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이 잡지는 보도했다. 또한 와이어드 닷컴은 금지 단어로 등록된 1400개 단어가 지나치게 엄격하고 심지어 이용자를 난처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특히 구글의 금지단어 목록에 포함된 단어들은 섹스와 관련된 단어를 적는데 매우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임신 관련 건강제품이나 속옷 등을 기입하는 데도 불편을 초래한다고 보도했다. 팬티나 여성 속옷, 여성 위생제품 등은 물론 콘돔과 같은 단어도 물론 금지 단어라는 설명도 있었다.
또 섹스와 관련된 단어뿐 아니라 마약 관련 단어 등도 금지단어며 이슬람 관련 단어인 '수니' '이프타(이슬람교도의 단식월인 라마단 기간 중 해가 진 이후에 하루의 단식을 마무리하며 먹는 저녁)' 등도 금지어 목록에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