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가 보조금 8억여원을 지급해 지난 6월 개최한 제1회 여수세계합창제가 행사운영비의 절반 가량을 특정업체가 싹쓸이 해 여수시민은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일 여수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주연창 의원은 "세계합창제 인건비를 포함하면 예술감독과 기획국장이 두 사람에게 수령된 금액이 3억1686만원으로 8억3000만원의 예산 중 38%에 해당해 시민을 위한 행사라기보다는 특정인들을 위한 행사였다"고 고발했다.
주 의원은 "8억3000만원 예산 중 홍보물 인쇄비 등 6550만원, 개.폐막식 비용 4018만원, 운영준비금 5388만원, 제작물 제작비 2360만원, 프린즈 공연 준비금 1985만원, 체험부스 2835만원 등 총 2억3136만원의 사업을 특정 이벤트업체와 계약했고 이 업체는 예술제 사무국장이 운영하는 회사였다"고 특혜를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수세계합창제는 개최 7일간 관람객은 고작 1만여명, 1회 관람객 평균 400~500명이며, 합창제 기간 동안 총 지출 예산은 8억3100만원, 수입은 고작 1800만원에 불과했다"며 "여수시가 개최한 여수세계합창제 보조금 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과 보조금 정산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수시는 올 세계합창제가 여수를 대내외에 알린 계기가 됐다며 내년에도 치르기로 하고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