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공공기관 지정 해제에 대해 당장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살펴 민영화를 염두에 두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끈다.
2일 유재훈 신임 사장은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공공기관 해제나 거래소와의 관계 등은 예탁결제원이 살아있는 조직인 만큼 항상 염두에 두고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재훈 사장. 그는 예탁원 소유구조 개편에 대해 "일반적인 원칙에 충실하겠다"며 "업무 파악 후 1월 초 구체적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 한국예탁결제원 |
그는 증권 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있는 만큼 문제를 풀어갈 때 큰 원칙을 지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으로 예정된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거래소 부산 이전을 지켜봤기에 직원들의 혼란과 조직의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예탁결제원 임직원 입장에서 최대 현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내부 경영에 있어 최고의 우선순위를 두고 해결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직원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한편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유 사장은 "이달 각 부서 일제점검 실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일 중에 허술한 점은 없었는지, 고쳐야 일이 없는지, 해결해야 할 일은 없는지 등에 대해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직원의 고령화에 따른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 저하에 대해서는 "성과주의, 공정성과 투명성 등 3가지 원칙에 따를 것"이라며 "업무를 충분히 숙지하고 면면을 충분히 알지 않고 인사 제도 수정이나 인사 실행 단행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공기관 해제나 소유구조 개편 등의 문제를 전체적인 그림 속에서 접근해야지 국지적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긋는 의견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