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경 기자 기자 2013.12.01 13:06:58
[프라임경제] 남양유업이 앞서 카제인나트륨을 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로 시장에 반향을 일으킨데 이어 인산염을 뺀 커피믹스를 출시하며 또 한번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지난달 29일 전남 나주 커피전용공장에서 열린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 "첨가물 없는 커피, 자연에 가까운 건강한 커피를 지향하는 것이 남양유업의 신념"이라며 "오늘은 그 두 번째 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Nouveau)'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고 말했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 ⓒ 남양유업 |
인산염이란, 인과 나트륨, 칼륨 등이 결합된 물질이다. 산도조절 역할을 해 커피믹스 용해성 등 품질유지를 위해 크리머에 사용돼왔다.
또 콜라와 햄, 소시지, 라면, 치즈 등 식품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첨가물이다. 그러나 최근 인산염 과다 섭취로 인한 체내 칼슘 배출 촉진, 골질환 발생 등 건강상의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보다 앞서 인산염 과잉 섭취에 대한 문제점을 포착하고 3년 전부터 인산염을 뺀 크리머 개발에 착수했다. 인산염을 대체하기 위해 50여종의 대체 원료로 수없이 많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인산염을 뺀 크리머를 사용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를 출시하게 됐다.
이기웅 남양유업 생산개발총괄본부장은 "인산염 자체가 유해한 것은 아니지만, 칼슘과의 비율이 불균형을 이뤄 인만 과잉섭취하는 경우가 문제"라며 "인 함량이 3~3.5% 정도인 커피믹스 크리머는 대다수 가공식품과 마찬가지로 칼슘은 거의 없고 인의 함량이 훨씬 많아 과잉섭취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의 말을 빌자면, 기존 커피믹스 제품을 하루 3~4잔 마시면 무려 100mg에 가까운 인산염을 섭취하게 된다. 더구나, 한국인의 경우 주식으로 하는 쌀의 인 함유량이 높아 1일 인 권장섭취량(700mg)의 2배에 가까운 인을 섭취하고 있는 만큼 인 과잉섭취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 본부장은 "때문에 인산염을 뺀 건강한 커피 크리머를 개발하게 됐다"며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인산염을 무첨가하는데 그친 것이 아니라 카제인나륨도 빼 커피믹스의 첨가물을 80% 이상 줄였다"고 말했다. 대신, 칼슘 함량을 보강하고 비타민 D까지 첨가한 건강한 커피믹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에 인산염과 카제인나트륨 첨가물을 최대한 배제하는 한편, 커피 품질과 맛은 한층 강화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원두보다 한 단계씩 등급이 높은 원두를 사용했으며, 고급 아라비카원두 함량을 65%에서 80%로 높였다. 이를 통해 더욱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의 커피믹스를 구현해냈다.
로스팅 공법 역시 기존 공법과 다른 BAR(Blending After Roasting) 공법을 사용해, 원두별 특성에 맞는 온도와 조건에 따라 따로 로스팅한 후 원두를 블렌딩 해 향을 강화했다. 또한 저온추출공법, 아로마 선별 회수 공법을 적용해 갓 추출한 원두커피의 신선하고 깊은 향을 최대한 살렸다.
이렇게 탄생한 프렌치카페믹스 카페믹스 누보는 30~4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국내 시판하는 모든 커피믹스 중 최고 점수를 기록, 뛰어난 풍미를 입증했다. 국내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커피 맛을 찾기 위해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관능평가를 진행하고, 그 의견을 반영한 제품을 만들어낸 남양유업 노력의 결과가 빛을 발한 셈이다.
김웅 대표는 "최종 목표는 첨가물 없는 커피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식품첨가물 제로의 건강한 커피를 구현해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