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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초봉 300만원 돌파

한국경영자총협회 562개 기업 대상 조사… 임금 평균 인상률 4%

이지숙 기자 기자  2013.12.01 12: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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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00명 이상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처음으로 월 3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의 평균 인상률은 4.0%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56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임금조정 실태조사' 결과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초임(상여금 월할분 포함)은 월 265만9000원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55만4000원보다 4.1% 상승한 것이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100∼299인 기업 233만9000원 △300∼499인 257만원 △500∼999인 268만2000원 △1000인 이상 기업은 300만1000원으로 조사돼 기업규모가 클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310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운수·창고 및 통신업 277만9000원 △제조업 262만2000원 △도매 및 소매업 261만3000원 △건설업 257만6000원 순이었다.

직급별 초임은 △부장 585만4000원 △차장 501만2000원 △과장 435만1000원 △대리 356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학력별 초임은 △대졸 265만9000원 △전문대졸 231만7000원 △고졸 생산직 217만4000원 △고졸 사무직 194만원이었다.

한편,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인상률은 4.0%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5.1%)보다 1.1%p 하락한 것으로 금융위기의 여파로 1.4%에 그쳤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평균 7.9%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용자는 평균 2.8%를 제시해 양자 간의 격차는 5.1%p로 나타났다. 임금교섭 타결을 위한 협상횟수는 평균 5.2회, 협상기간은 평균 1.9개월로 작년(5.7회, 2.2개월)보다 줄었다.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이유로는 '관행적으로 현 시점에서 미타결'이 38.3%, '노동 관련 쟁점으로 인한 노사 간 입장차이'(31.3%) 등을 들었다. 특히 노동 쟁점으로 미타결된 기업 중 34.5%는 '정년 연장', 30.9%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 18.2%는 '근로시간 단축'이 쟁점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