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최대 규모 커피전용공장 건립을 비롯해 커피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이 사업에 올인하겠다는 회사의 각오와 의지의 표현입니다. 커피전용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국내 커피믹스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입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 ⓒ 남양유업 |
남양유업은 지난 2010년 12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하며 커피믹스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커피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011년 2월 커피전용공장 건설에 착수, 올해 11월 공장을 준공했다.
◆"3년내 국내 커피믹스시장 점유율 50%"
이에 앞서 남양유업은 약 4년 전부터 전문 인력을 미국과 유럽 등 커피선진국에 보내 최고 수준의 생산시스템과 설비의 장점을 벤치마킹했으며, 이를 독자 기술로 승화해 외국에 로열티를 주지 않는 국내 기술만으로 커피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김웅 대표는 "공장 건설에 사내유보금만으로 2000억원을 투입했다"며 "이는 남양유업의 5년치 영업이익보다 많으며 1년 매출액의 15%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으로, 그만큼 커피사업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남양유업의 커피전용공장은 연간 7200톤의 동결건조커피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는 커피믹스 50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경쟁사 생산량의 70%에 달한다. 남양유업은 이를 바탕으로 2016년 국내 커피믹스시장 점유율을 50%까지 확대하고 해외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남양유업은 국내 토종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독자적인 브랜드와 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원활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 주요 커피제조사들은 외국합자기업 등의 한계로 공식적인 수출을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남양유업은 독자적인 기술과 브랜드로 자유로운 수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해외시장 가능성 확인…수출 본격화"
남양유업은 2011년 3월 중국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일본 △러시아 △대만 △홍콩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슬로바키아 △영국 18개국에 커피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중에서는 남양유업이 먼저 수출을 제안한 국가도 있지만 먼저 남양유업에 러브콜을 보내온 국가도 다수다.
남양유업은 아시아 최고의 커피수출국을 목표로,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집중국가 △확대국가 △신규국가 3단계로 세분화해 실행할 계획이다.
우선, 집중국가는 세계 3대 커피시장이면서 지속적으로 급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일본 3개국으로 삼았다.
중국시장의 경우 현재 네슬레와 크래프트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확실한 3위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체험마케팅에 집중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중국 커피시장 빅3 자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러시아 유통업체인 KTC몰 등과 입점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미 컵커피 수출로 판로를 확보한 일본 커피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확대국가로는 현재 수출국 18개 중 집중국가 3개를 제외한 15개국으로, 기존 확보한 유통망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수출을 늘려갈 전략이다. 아울러, 신규 수출국가를 지속적으로 개척해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판매망을 구축, 남양유업커피의 해외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내년부터는 가열차게 해외시장에 진출해 2016년 해외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에 준공된 나주 커피전용공장은 아시아시장 수출을 위한 최적의 입지조건뿐만 아니라 최고 품질의 커피로 한국의 커피를 세계에 알리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커피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