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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국비예산 '서부권 집중'

박대성 기자 기자  2013.11.29 17: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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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가 정부에 신청한 도내 지자체의 신규사업 내년 예산을 분석한 결과 특히 동부권 기회균등이 심각하게 박탈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발전을 위한 기본적 인프라에 해당하는 SOC(사회간접자본·일반도로 및 진입도로 개설)사업을 제외한 일반사업에서 순천·여수·광양 등 동부권의 사업은 50개 이내에 총액 3000억원대였으나 도청 소재지인 서부권(목포권) 일대는 1조5000억원대로 예산분배에 문제점이 있었다.

29일 도에 따르면 목포, 신안 등 서부권 지역 일반사업은 △장성-국립심혈관센터 설립 3500억원·레이저 3차원 쾌속생산기반시설 구축 200억원 △강진-호남권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건립 1000억원 △장흥-목재생산단지 조성 550억원이다. 
 
또한 △목포-신재생에너지 ESS 기술연구센터 560억원·세라믹 융복합 소재산업 육성 200억원·산업용 고온 특수단열소재 상용화 생산기반 구축 150억원 △무안-기후변화 대응 자연재해방재센터 설립 200억원 △나주-지능형 전력망시스템 구축 400억원·친환경 바이오 스마트 패키지 산업화 추진 150억원까지 120여개 일반사업에서 1조5000억원이 넘는 사업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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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 사업 중 그나마 100억대 이상 규모의 사업은 여수-전라선 폐선부지 공원조성 및 저전거도로 개설 469억원과 국립 온실가스 분리이용 및 산업화연구센터 건립 350억원·여수산단 유해화학물질 종합방재센터 건립 162억원이다.

이와 함께 순천-전남동부권 배합사료공장 설치 240억원 비파괴검사(NDT) 산업기반 육성 192억과 광양-황금산단 용수공급시설 설치 240억원, 세풍산단 용수공급시설 설치 182억원 등이며 나머지 사업도 20억~30억원대 규모 50여건 이내 3000억원대에 불과하다.

이는 전남 인구 190만명의 절반이 거주하는 동부권에 대한 의도적 예산홀대라는 지적과 함께 산업단지가 집중된 여수·광양지역의 정체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찾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허강숙 도의원(순천)은 "도의원들이 자신의 출신지역 사업과 상임위별로 사업예산을 살피다보니 전체를 보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전남도 전체를 놓고 볼 때 동부권의 차별이 그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일반사업이 그렇다면 광특예산에서 의도적으로 특정지역을 배제할 수 있는 개연성도 있으니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