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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가치 1000달러 돌파

美 허핑턴포스트, 미 상원 청문회이후 화폐기능 인정돼

조재호 기자 기자  2013.11.29 08: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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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상원에서 열린 가상화폐 청문회 이후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치가 이번 주 처음으로 1000달러 이상으로 솟구쳤다.

29일 미국 최대 온라인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뉴욕발 로이터통신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디지털 거래시장으로 잘 알려진 일본 도쿄에 소재 마운틴 곡스(Mt. Gox)거래시장에서 107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 900달러에 비해 크게 폭등한 가격이다.

이달 초 비트코인은 미국 정부나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로 인정받지 못해 고작 215달러에 거래됐었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합법성을 인정받는 결과가 나타나자 대중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아직 비트코인은 아마존 닷컴과 같은 메이저 소매 웹사이트에서 화폐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유리한 점이 부각되면서 다수 이용자에게서 가치를 부여받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관계자들은 다수의 가상화폐서비스들이 돈세탁 등 불법적 지하활동을 막을 수 있는 적절한 통제를 할 수 없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미 연방정부는 마약이나 살인청부업자를 매매하는데 활용되는, 일명 실크로드라는 온라인시장을 폐쇄한 바 있다. 연방정부 당국자들은 이 시장에서 360만달러 가치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는데 이는 실크로드시장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 대신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 관계자들이 또 우려하는 점은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폭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매일, 그것도 24시간 내내 거래된다. 수학문제를 푸는 방식에 의해 비트코인 제조가 이뤄져 비트코인 화폐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200개 이상의 비트코인 거래업체가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할 전망이다. 여기서 비트코인을 사용해 비행기 티켓이나 크리스마스 트리, 유기농 맥주 등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