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내년 F1예산 70억 상임위 통과…개최는 미지수

[인터뷰] 명현관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

장철호 기자 기자  2013.11.28 18:49:46

기사프린트

  이미지  
ⓒ 전남도의회
[프라임경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F1코리아그랑프리대회가 내년에도 치러질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내년 대회 예산 70억원이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위원장 명현관, 사진)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다만 3선 박준영 지사의 임기가 마감돼 교체되고 개최 일정과 관련,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개최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명현관 경제관광문화위원장으로부터 F1대회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 올해 F1대회가 무난히 치러졌다. 소관 위원장으로 어떻게 생각하나?

▲올해까지 대회를 4회째 개최했다. F1대회 운용사인 FOM과 계약 불이행 때 국제적인 신인도 하락과 행사가 거듭될수록 누적적자가 쌓이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고민이 많은 게 사실이다.

- 어제 상임위에서 예산이 통과됐다. 도의회도 내년 F1대회 개최에 대해 전남도와 같은 입장인가?

▲개인 간 구두약속도 중요한 것인데 이것은 대한민국의 이름을 건 계약이다. 그렇다고 전남도의 열악한 재정상태에 쌓여가는 누적적자를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절대 외면해서도 안 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감안하고 올해 개최료 대폭인하로 적자폭이 많이 개선된만큼 내년에도 추가인하로 적자폭을 더욱 개선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전남도는 F1대회 관련 100억원의 예산을 상정했는데, 30억원을 삭감하고 70억원을 반영했다. 어떤 의미인가?

▲저희 경제관광문화위원회에서는 어제 의원들 간 많은 시간 논의결과,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 개최권료의 추가인하를 촉구하고 국비 지원을 위해 더욱 분발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요구액 100억원 중 30억원을 삭감한 70억원만 반영해 의결했다.

F1조직위원회에서 내년 대회 개최권료로 100억원만 편성한 것은 전남도의회 예결위원회에서 올해 개최권료 300억원을 의결하면서 적자 마지노선을 150억원으로 낮춘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대회개최 정산 결과 182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또한 내년도 대회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과 올해 약속 적자 마지노선 150억원 초과를 고려해 내년도 개최권료 요구액 100억원 중 올해 적자 차액인 30억원을 삭감시킨 것이다.

- 70억원의 예산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나?

▲F1조직위원회에서 요구한 100억원은 전액 개최권료다. 따라서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에서 30억원을 삭감하고 70억원을 반영 의결한 것은 개최권료로만 지원되는 것이다.

- F1대회 개최 여부에 대한 전남도의 입장은 정확히 어떤 것인가?

▲전남도에서는 올해 개최권료를 대폭 인하해 적자구조를 개선한 만큼 내년 대회에 대해 FOM과 올해 인하폭 만큼의 개최권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막판 조율을 하고 있는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4월에 개최하고 그렇지 않으면 1년 휴식 후 개최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 두 개 방안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나?

▲FOM과 올해 개최권료 인하폭으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 4월에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면 대회 준비기간이 촉박해 티켓 판매 등의 마케팅에 문제가 다소 있다. 하지만 당초 계약 이행에 따른 신뢰도 확보가 있고, 1년을 휴식할 경우 중단한 F1대회가 전남도에서 요청하는 개최권료로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 내년이면, 신임 도지사의 의지에 따라서 개최 여부 자체에 여러 변수가 따를 것 같은데?

▲네, 내년 6월이면 전남도지사가 교체되는데 새 도백(道伯, 도지사)이 적자 부담과 국가적 신인도 등 여러 측면을 검토하는 등의 변수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 유력 도지사 출마 후보들의 F1에 대한 의지는 어떻게 보고 있나?

▲글쎄요. 아직 유력 후보자들이 F1대회 지속 개최 여부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누가 새 도지사가 되든지 많은 고민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F1 대회를 중간에 포기한다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서 뜨거운 감자인 것 같다. 그러나 기왕 시작한 대회인 만큼 전남도의 의지대로 FOM과 협상이 잘 진행돼 적자폭도 개선하고 전남도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연계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