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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명차 정면대결…신형 제네시스 '승부수 키포인트'는?

탁월한 승차감에 첨단 안전시스템…풍부한 옵션 등 강점

전훈식 기자 기자  2013.11.28 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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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차가 지난 26일 공개한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걸출한 수입 명차들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품질·성능을 갖춰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변화도 기대된다. 고급수입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제네시스의 승부수 키포인트를 살펴봤다. 

'세계 프리미엄 차량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최첨단 후륜구동 세단 개발'이라는 목표로 현대차가 지난 2009년부터 48개월 동안 총 5000억원을 들인 신형 제네시스가 드디어 출시했다. 검증된 상품성에 고객을 위한 다양한 고급 감성사양을 가미해 고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던 프리미엄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제품 철학을 담았다.

이렇게 탄생된 제네시스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지난해 K9 출시 이후 1년 반 만에 행사를 주관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홍원 국무총리 △이병석 국회부의장 △강창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등 각계 VIP급 인사들이 총동원됐다.

◆초고장력 강판 강성 "수입경쟁차 능가" 

우선 '신형 제네시스'는 첨단 신공법인 핫스탬핑 열처리로 가공된 초고장력 강판을 차체 주요부에 대폭 확대 적용해 수입 경쟁차를 능가하는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 적용된 초고장력 강판 비율은 51.5%로, BMW 5시리즈나 벤츠 E클래스(20∼30%대 초반)보다 월등한 수치다.

 

   신형 제네시스는 검증된 상품성에 다양한 고급 감성사양을 더해 고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던 프리미엄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제품 철학이 담겨졌다. Ⓒ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는 검증된 상품성에 다양한 고급 감성사양을 더해 고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던 프리미엄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제품 철학이 담겼다. Ⓒ 현대자동차

또 차체 구성 부분 간 결합강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용 접착제 적용부위를 123m로 확대해 비틀림 및 굽힘 강성도 향상시켰다. 바디 및 서스펜션 주요 부분의 강성을 보강하고 형상을 최적화해 다이내믹하고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구현한 것이다.

이외에도 신형 제네시스는 주행성능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최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앞 차량이 급제동을 하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차량을 멈추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을 비롯해 △보행자와 충돌할 때 2차 충격을 막아주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차량 뒤쪽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접근하면 경보를 해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이 탑재했다.

정 회장은 "신형 제네시스는 첨단 기술을 집약한 차량"이라며 "현대차의 브랜드가치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첨단 옵션과 디자인 등 부가적 요소만 업그레이드

하지만 최근 불거진 현대차의 품질 논란이 신형 제네시스에도 투영되면서 이에 대한 걱정 어린 시각도 있긴 하다. 최근 독일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주행능력과 안전성, 그리고 연비 등을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반면, 제네시스는 첨단 옵션과 디자인 등 부가적인 요소에 치우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훌륭한 상품성을 가진 신형 제네시스이지만, 최근 불거진 브랜드 품질 논란의 영향으로 이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사진은 신형 제네시스 내부. Ⓒ 현대자동차  
훌륭한 상품성을 가진 신형 제네시스이지만, 최근 불거진 브랜드 품질 논란의 영향으로 이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사진은 신형 제네시스 내부. Ⓒ 현대자동차

실제 주행 능력과 관련해 이번 제네시스에 탑재된 람다 3.3 GDI 엔진(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5.4kg·m) 성능이 1세대에 장착된 기존 엔진(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5.5kg·m)과 단순히 수치만 두고 비교할 때 오히려 다수 성능이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엔진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구간에서의 최대치가 아닌 실용 영역대에서 경쾌한 가속감과 향상된 체감 주행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치만 놓고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대형세단들이 차츰 연비를 개선하고 있는 시장 트렌드와는 달리, 제네시스는 연비가 0.2km/L 정도(9.6km/L에서 9.4km/L 신 연비 기준) 떨어진 부분도 지적거리로 얘기거리로 떠올랐다. 하지만 제네시스만의 뛰어난 승차감과 안전성, 풍부한 옵션 등으로 상쇄할만하다는 반론도 많다.   

한편, 현대차는 국내 출시 이후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및 유럽 시장 등에도 신형 제네시스를 본격 판매할 예정이며,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도 문을 두들길 방침이다. 내년 판매 목표도 국내 3만2000대, 해외 3만대 등 글로벌 시장 총 6만2000대로 공식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