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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겨울 불청객 '혈관질환' 조심하세요"

3년간 지급한 보험사고 200만여건 분석… 겨울철 고혈압 등 발병 증가

이지숙 기자 기자  2013.11.28 13: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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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겨울이 되면 고혈압, 뇌출형, 말초혈관 등의 현관질환 발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2011년부터 올 10월까지 지급한 보험사고 200만여건을 병명에 따라 분류해 어떤 질병이 특정 계절에 자주 발병하는지 분석한 자료를 28일 발표했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겨울엔 고혈압, 뇌출혈, 말초혈관 등의 혈관질환 발병이 늘었다. 고혈압 보험금 지급 건 중 30.1%가 겨울에 발생했으며 날씨가 따뜻한 봄(25.5%), 여름(22.0%)에는 발생빈도가 줄어들었다.

뇌출혈은 여름이 22.0%로 발생빈도가 가장 낮았고, 가을(24.5%)부터 발생빈도가 증가하기 시작해 겨울(26.8%)과 봄(26.7%)은 높은 발생빈도를 보였다.

팔·다리·손가락·발가락 등 말초혈관에서 발생하는 말초혈관질환도 겨울철 대표 다발질환이다. 봄(23.8%), 여름(19.1%), 가을(19.7%)에는 유사한 발생빈도를 보이지만, 겨울에는 37.4%로 크게 증가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심장과 멀리 떨어진 말단혈관까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이 최근 3개년간 지급한 질병보험금 중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치질·치핵 등의 항문질환이었다. 특히 겨울철에 31.0%로 가장 다발했는데 가을에 20.2%만 발병된 점을 감안하면 높은 빈도다. 겨울에 항문질환이 다발하는 이유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피부와 근육이 수축되고 혈관을 압박해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요실금, 요로감염과 같은 비뇨기계 질환의 겨울철 발생빈도도 높은 수준이었다. 이 질환의 30.4%가 겨울에 발생했으며 가을은 18.9%로 가장 적었다. 특히 요실금은 겨울에 몸 속 수분이 땀보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겨울철에 다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겨울에 많이 발생할 것 같은 급성심근경색증,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은 환절기인 봄에 다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급성심근경색증은 여름(24.9%), 가을(24.0%). 겨울(24.1%)은 유사하게 발병했으나 봄에는 27.0%로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다.

협심증 역시 봄에 26.3%가 발병해 다른 계절에 비해 발병빈도에서 앞섰다. 이는 운동량이 적은 겨울 동안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축적된 상태에서 날씨가 따뜻해지자 무리한 운동을 하면서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폐렴은 겨울에 자주 발생할 것 같지만 가을에 보험금지급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가을(28.4%) △겨울 (25.9%) △봄(25.8%) △여름(19.9%) 순으로 나타났는데 무더운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인 가을에는 급격한 기온 변화와 일교차 때문에 호흡기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사고 원인별로 보면, 교통사고 보험금 지급 건 중 26.6%가 겨울에 발생해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을은 23.5%로 가장 적었다. 이에 반해 질병은 여름이 26.5%로 가장 많고 가을이 22.1%로 최소였으며, 일반재해는 활동량이 많은 봄·여름에 많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