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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 워킹맘 50%…승진·인사상 불이익 경험

육아 휴직 사용 눈치…회사 내 의지·배려 부족해

추민선 기자 기자  2013.11.28 13: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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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에 다니는 기혼여성 50%는 출산 및 육아로 인해 불이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직급으로의 승진도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2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화수)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 기혼여성 405명을 대상으로 '워킹맘의 직장생활'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는 먼저 '현재 근무 중인 직장에서 출산 및 육아로 인해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 결과, 응답자 과반수 이상에 해당하는 55.6%가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 내에서 경험한 불이익은 '출산 및 육아휴직 등의 사용이 눈치 보였다'가 37.3%로 가장 많았고, '인사상의 차별 및 불이익을 받았다'는 27.6%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직장 내 배려가 부족했다(16.4%)  △워킹맘에 대한 선입견으로 직장 생활이 힘들었다(8.0%)  △성차별적인 언행 및 행동을 겪었다(7.1%) 등의 순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워킹맘들 67.9%는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48%가  '회사의 의지와 독려 부족'이 가장 큰 이유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고직급으로의 승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7명 수준인 71.4%가 '승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승진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일과 가사·육아의 병행이 힘들 것 같아서'가 32.9%였고 출산 및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17.3%로 차순위에 올랐다. 또한 '강한 위계질서· 회식 문화 등 남성 중심의 기업문화'(16.6%), '여성에게 불리한 인사제도'(9.7%) 등도 승진을 어렵게 하는 이유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