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7일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며 겨울 한파가 찾아오자 잦은 폭설 및 겨울 대비 용품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날 새벽부터 전국적으로 최고 10cm의 폭설이 내리고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다는 일기예보에 고객들이 대거 방한 패션 아이템 쇼핑에 나선 것이다.
G마켓의 최근 일주일(11월21~27일) 판매 동향에 따르면 스노우체인 매출이 전주 대비 184% 급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배(204%)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번 주 추위가 이달 들어 절정을 보이고, 이에 따라 비나 눈이 온 후 빙판길을 걱정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차 유리 등에 쌓인 눈을 쉽게 치워주는 차량용 멀티 제설기도 인기를 얻고 있다.
폭설 대비용품. ⓒ G마켓 |
눈 오는 날 필수 외출용품인 부츠 판매도 증가세다. 같은 기간 아동용 방한부츠 판매는 2배 늘어났으며, 여성 패딩부츠는 122%, 여름 이후 소비가 주춤했던 레인부츠 판매는 113% 늘었다. 남성 방한화 및 털부츠 판매도 73% 늘어났다. 미끄러운 눈길 위험을 줄여줄 아이젠 판매는 161% 증가세를 보였다.
CJ오쇼핑이 이날 27일 오전 8시20분부터 두시간 동안 진행한 패션 특집 방송에서 디자이너 브랜드 '지오송지오' 하이웨이스트 밴딩팬츠는 40분만에 무려 5만장 이상 팔렸다. 이날 방송은 하이웨이스트 밴딩팬츠 외에도 니트와 무스탕 코트, 롱부츠를 판매해 기대치보다 85% 높은 매출을 달성하며 2시간 동안 3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특히 하이웨이스트 밴딩팬츠의 경우, 3종 세트에 8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40분 방송에서 1만6000건에 이르는 주문으로 12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오송지오' 롱니트 세트 역시 20분만에 무려 1만 7000장이 판매됐다. 이 밖에도 눈, 비에 강하고 보온성이 뛰어난 패딩 소재의 '브레라' 퀼팅 롱부츠는 1만개 판매되며 기존 8000개였던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겨울 용품 매출이 급증했으나, 연령대별 및 성별로 겨울을 준비하는 제품 차이는 극명했다. 온라인쇼핑몰 AK몰의 17일부터 27일까지 상품 판매순위에 따르면 20대 남성은 헤비다운점퍼, 구스다운 야상점퍼, 라쿤다운 보머재킷, 숄카라 가디건 등 방한 아우터가 순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반면, 40대 남성은 기모 안감의 면바지를 가장 많이 구입했고 외식 기프티콘, 생수, 즉석밥, 호빵 등 식품 관련 상품도 각각 2~4위, 8위권에 올랐다.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 기모 레깅스, 기모 스타킹, 모카신 등 방한의류가 공통적으로 순위에 올랐지만 연령대별로는 20대 여성 구매순위 1위는 방한용 기모 레깅스, 2위부터 6위까지와 10위가 핸드크림, 클렌징 등 뷰티상품이 차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30대부터는 아동복이 순위권에 진입했으며 40대 여성은 아동 폴라티, 아동내의세트 등이 각각 2위, 4위에 올랐다.
한편, 유통업계는 이 같은 고객 수요에 맞춰 겨울 용품 세일전에 나섰다. 마리오아울렛은 29일부터 12월5일까지 '겨울 아우터 대전'을 진행한다. 약 30여개 브랜드에서 패딩, 다운 등의 겨울 아우터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구스다운 및 헤비다운, 라쿤패딩을 최대 70% 할인해 내놓는다. 액티브의 헤비다운은 14만원대부터, 윌리엄스버그와 노스케이프의 구스다운은 19만원대부터 만날 수 있다.
또한 캐주얼 브랜드 HUM, DOHC, 팀스폴햄, 디자인유나이티드에서도 다운 점퍼, 패딩 점퍼 등 겨울 아우터를 3만원대부터 판매한다. 오후, 에꼴리에 등 유아동 브랜드에서도 최대 80% 할인전을 통해 겨울 점퍼를 2만원대부터 선보인다.
패션 아웃렛 세이브존은 오는 12월3일까지 다양한 겨울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서울 노원점은 캐주얼의류 브랜드 유니온베이를 최대 70%,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최대 60%, 아동의류 브랜드 리틀뱅뱅은 전 품목을 70% 싸게 판다. 경기 성남점 역시 행사 기간 스포츠의류 전문 브랜드 아우토반 겨울상품 전 품목을, 경기 광명점은 아베크롬비를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