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3.11.28 09:15:29
[프라임경제] 다음달부터 신용카드 대출금리가 최대 2%p인하돼 저신용자 등 금융취약계층의 대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는 최근 대출금리모범규준 준수를 위해 카드론 평균 0.9%p, 현금서비스를 0.6%p가량 인하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국내 모든 카드사가 이런 규모로 대출 금리를 내리는 것은 처음으로, 이는 금융소비자와 취약계층 보호를 강조한 최수현 금감원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연평균 금리는 각각 15.5%, 21.5%까지 떨어질 예정이며 이는 내달 1일 신규 취급분부터 적용된다.
가장 큰 폭으로 카드론 금리를 인하하는 카드사는 현대카드로 2%p를 내린다. 국민카드도 1.2%p로 인하폭이 크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0.7%p를 인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인하된 카드론을 적용해도 연평균 금리가 18.1%로 하나SK카드(16.3%), 신한카드(15.4%), 삼성카드(15.2%)에 비해 높은 편이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신한카드의 인하 폭이 1.2%p로 가장 크고 현대카드 0.8%p, 삼성카드 0.7%p, 국민카드 0.6% 순이다. 금리 인하 후 현금서비스 연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카드사는 하나SK카드로 22.7%에 달하며 우리카드(21.8%)와 삼성카드(21.7%)도 비교적 금리가 높은 편에 속한다.
한편, 대출 금리 인하로 인한 카드사의 수익 감소는 지난해 당기순익의 10% 수준인 연간 2200억원에 달한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수익이 각각 60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계 카드사도 다음달부터 카드론을 평균 1.1%p, 현금서비스는 0.9%p 인하한다. 이에 따라 연평균 금리는 카드론 12.1%, 현금서비스 21.2%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은행계 카드사가 카드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금리 인하 효과는 200여억원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대출금리체계 운용 실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출금리 모범규준이 제대로 정착되는지 내년 중 테마 검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