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신세계-남대문시장, 협력 본격화 '남대문시장 먹거리전'

29일부터 상생협력 1탄으로 유명 맛집 6곳 한데 모아

전지현 기자 기자  2013.11.28 08:57: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남대문 상권 강화를 위한 신세계백화점과 중구청, 남대문시장의 협력이 본격화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달 11일 '중구청, 남대문시장과의 상생협력 MOU'를 체결하고 '남대문시장 유명먹거리전'을 그 첫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상생 실천에 나섰다.

상생협력 1탄으로 시작되는 남대문시장 유명먹거리전은 남대문 시장의 유명 맛집 6곳을 한데 모은 행사로, 29일부터 일주일간 본점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호떡삼국지는 옥수수 찹쌀에 각종 야채, 김치, 해물 등을 넣어 쫀득하고 고소한 맛으로 내국인은 물론 중국인, 일본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30년 전통의 중앙 왕족발은 오랜 세월 이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신세계백화점이 남대문 유명 맛집을 한데 모은 까닭은 최근 백화점마다 집객을 위해 식품관에 공을 들이는 것처럼 남대문 시장의 맛집을 홍보함으로써 고객들의 발길을 남대문 시장으로 오게 만들기 위해서다.

2탄은 신세계백화점의 인테리어 및 디스플레이 노하우와 남대문 시장 상품의 특성이 어우러진 모델샵인 '희망점포'로 12월 중 두 곳이 문을 연다.

인삼, 홍삼 등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서울상회'와 악세서리 판매전문점인 '빅3'가 그 주인공으로 이번 희망점포 선정을 통해 새롭게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1950년대부터 남대문에서 장사를 시작한 남대문 터줏대감인 서울상회의 경우, 어수선한 진열로 상품 구분이 어렵고, 가격 안내 표시가 없는 등 상품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단점을 보완했다.

건강 식품의 특성상,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상품 소개 안내문을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제작할 계획이다.

액세서리 판매점인 '빅3' 또한 2005년부터 남대문시장에 자리잡은 신생점포로 상품별 특색없는 배치로 상품이 눈에 띄지 않거나 판매 시 포장 등이 미흡한 점을 보완했다. 액세서리가 돋보일 수 있도록 상품 배치를 새로하고, 포장과 매장 진열 집기도 상품 특성에 맞추어 변경할 예정이다.

3탄은 남대문 시장에 스토리를 입히는 작업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 남대문 상권을 아우르는 남대문 둘레길 문화 지도를 만들고, 남대문 시장에 다양한 문화 요소를 입혀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구축한다.

남대문 시장 상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남대문 시장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물론 전통 시장을 알리기 위한 문화 공연 등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조창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장은 "이번 남대문시장과의 상생노력은 지난 10월 맺은 MOU의 첫 시작으로 시설이나 비용지원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함께 공유하고,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 전수와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이라며 "내년에는 내외국인을 위해 다양한 문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남대문상권이 더욱 성장해 신세계와 진정한 상생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0월 11일, 중구청, 남대문시장과 상생협력 MOU를 맺고, 남대문 일대 상권을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대문시장은 1만1000여개 상점, 5만여명의 상인이 모인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으로 명성을 이어왔으나, 미로 같은 통로, 청결, 정리정돈 등의 문제로 성장의 한계를 보여왔다. 신세계백화점은 남대문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남대문 일대 상권 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상생협력프로젝트를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