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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이 '지속가능경영' 개념 직접 쓰는 이유

한국 금융권에서도 독보적 위상…각종 세부 추진 모둠 눈길

임혜현 기자 기자  2013.11.28 0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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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속가능한 경영, 요즈음 많이 거론되는 화두다. 하지만 막상 이것처럼 딱히 정의하기 어려운 그리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개념도 드물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막연히 정리할 수도 있지만 충분치는 않아 보인다.

지속가능한 발전의 개념정의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것도 확실히 독자적으로 정착된 것은 없는 상황이지만 '우리의 공동미래 보고서'에서는 "미래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 여러 정의가 있지만 "미래의 유사한 이익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도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제적·사회적 이익들을 극대화하는 사회적·경제구조적 변혁을 위한 모델"이라는 의견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제 답까지는 아니어도 윤곽은 어느 정도 이야기할 수 있겠다. 현세대가 '미래세대의 이익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발전'하려면 스스로 탐욕을 자제해야 한다. 그 답을 찾으려면 사회적 소통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변혁을 위한 모델'은 매출 등을 생각하더라도 제로섬 경쟁이 아닌 새 먹거리 창출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문이나 다름없다.

보수적인 산업인 금융업에서 이 같은 모호한 개념을 늘 의식하고 경영에 가미하기는 쉽지 않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우에는 이처럼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스케치를 게을리하지 않아 왔다. 금년 가을 들어 여러 의미있는 지속가능경영 관련 평가를 얻은 점이 이를 방증한다.

다우존스 인정받은 사회적 책임 부문 韓 대표주자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지주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우리 금융권에 정착되기 이전에도 지속가능경영에 눈길을 주고 일관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 2005년 국내 은행 최초의 사회책임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2008년 UN글로벌 콤팩트 가입, 2010년 그룹 전 임직원을 구성원으로 하는 신한금융그룹 봉사단 출범 등 다양한 방법으로 1등 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왔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다우존스가 발표한 DJSI 월드 지수 편입 후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 신한금융그룹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다우존스가 발표한 DJSI 월드 지수 편입 후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 신한금융그룹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09년부터 5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한국지수(DJSI Korea) 국내 은행 부문 최우수 기업 선정 및 Asia Pacific 지수에 편입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9월12일에는 다우존스가 발표한 DJSI 월드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World)에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편입돼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는 미국 시장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는 금융정보 제공업체이며, 이 다우존스에서 발표하는 대상에 편입된 것만으로도 상당한 이미지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된 기업은 (올해) 전세계 총 333개로, 이는 평가대상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 2523개 글로벌 기업 중 13.2%에 불과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이중 은행업에서는 이미 주요 주자로 거론되는 영국계 바클레이즈나 호주의 ANZ 등이 포함돼 있다. 전세계 23개의 금융회사가 편입된 중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며,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신한금융그룹이 선발대로 나선 셈이기도 하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윤리경영 △고객관계관리 △환경성과 △이해관계자 참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현재 논의되는 다양한 지속가능경영의 영역을 거의 다 꿰는 데 성공했다. 이미 정해진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그룹급의 기준에 이르렀다는 도착 개념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이 추구할 지속가능경영이 어떤 것인지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데 더 가깝다.  

2013년은 그 외에도 다양한 경사가 겹친 '신한=지속가능한 경영'의 해였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글로벌 지속가능 100대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13년 지배구조 우수기업 평가에서 '지배구조 우수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표준협회가 10월 연 '201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 우수기업에 대해 시상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을 수상하면서 국내외를 평정했다고 할 수 있다.

CSR관련 사회공헌위 눈길…'문화+복지+환경' 등 공헌 망라

신한금융그룹의 효율적인 사회적 책임(CSR) 추진은 시스템에 기반한다.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CSR을 생각하고 실천하기 위해 그룹 내 CSR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전 그룹사 CEO가 참여하는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위원회에서 △지속가능경영 △사회공헌 △환경경영을 포함한 그룹의 전사적 CSR의 계획과 기본방향을 결정하고, 추진성과를 점검한다.

또한 그룹 경영전략 회의인 '신한경영포럼' 내 사회공헌분과를 그룹사 CSR 담당 임원 배석하에 운영하여 체계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 CSR 활동을 계열사 경영평가에 반영함으로써 사회공헌 실천 문화가 뿌리 깊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업 종합그룹의 장점을 활용한 활동을 기반으로 △공존(복지) △공감(문화) △공생(환경)의 3가지 중점추진분야를 선정하여 차별화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양학선 선수에 대한 후원을 연장하기로 하고 기념식을 열었다. ⓒ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양학선 선수에 대한 후원을 연장하기로 하고 기념식을 열었다. ⓒ 신한금융그룹

이중 공감(문화)분야에 들어가는 활동은 신한은행이 하고 있는 '숭례문 지킴이'와 같은 전통문화 보존과 '신한 음악상'처럼 지역사회에 문화와 예술을 전파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공헌이라 할 수 있다.

신한동해오픈은 신한을 창립했던 재일동포 주주들이 모국의 골프 발전을 위해 창설한 대회로, 신한 내부적으로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노하우를 통해 우리나라 골프 발전에 기여하는 효과도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한국 남자 프로골프의 재도약을 위한 도우미로 나서기로 해 '신한금융그룹 KPGA 챌린지투어챔피언십'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골프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영역에서도 지원이 이뤄진다. '신한 루키스폰서십'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할 기량을 갖추고 있으나 훈련여건이 열악한 비인기종목 유망주들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체조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이 좋은 케이스다.

신한이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따뜻한 금융의 정신을 통해 지속성장을 써 나가고 있다. 이런 행보가 계속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