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대표 구본준)는 2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4년도 임원인사·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임원인사는 내년 1월1일, 조직개편은 내달 1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LG전자는 내년도 경영환경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시장선도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장기적 관점의 시장 선도 성과 창출과 미래 성장을 위해 경영능력과 전문성을 감안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승진인사는 모두 44명으로 △사장 3명 △부사장 3명 △전무 11명 △상무 신규선임 27명으로, 이는 전년도 승진규모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승진인사는 38명이며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8명 △상무 25명으로 구성됐었다.
LG전자는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3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왼쪽부터 박종석·정도현·하현회 사장. ⓒ LG전자 |
이날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20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해 글로벌 5대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사장은 1983년 LG 기획조정실 재무팀에 입사한 후 30년 넘게 재경분야를 담당했다. 재무·경영관리 전문가인 정 사장은 △미래·육성사업에 대한 투자재원 확보 △글로벌 유동성 위기에 안정적 대응 가능한 재무구조 체계 확립 △경영시스템·프로세스 표준화 및 사업최적화를 통해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장의 승진과 관련해 LG전자는 "기존 경영진에 힘을 실어 현재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LG 시너지팀장을 맡고 있는 하현회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돼 HE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하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TV·모바일·IT 등 디스플레이 패널사업을 담당한 후 지난 2년간 LG 시너지팀을 이끌었으며, LG디스플레이 전략담당 당시 파주 LCD 클러스터 및 유럽 생산기지·중국 남경 패널생산공장 등 주요거점의 글로벌 투자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은 공급망 관리체계 정착·물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SCM그룹장인 강태길 전무와 세계 최대 용량 세탁기 출시 등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 세탁기사업담당인 이호 전무, 고품질 및 생산성 확보에 기여한 창원생산그룹장인 한주우 전무까지 총 3명이다.
조주완 상무는 전무로 승진, 미국법인장에 임명돼 핵심 선진시장 사업강화라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는 캐나다·호주법인장 등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과 지난 2년간 가정용 에어컨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LG전자는 현재 5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고 하부조직 간 시너지 확보 및 자원투입 효율 극대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사업본부장 직속 연구소를 운영하고, 제품별 개발은 각 제품 사엄담당이 맡게 된다. 또 조직기능 중복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제품 사업담당별로 추진하던 해외영업 조직을 통합해 사업본부장 직속으로 운영한다.
글로벌마케팅부문장(GMO) 조직은 글로벌영업마케팅부문장(GSMO)로 명칭을 변경하고 해외영업에 대한 책임과 권한 강화에 무게를 뒀다. GSMO는 한국·미국 등 주요시장의 사업을 총괄했던 박석원 부사장이 맡게 됐다.
또 LG전자는 지리적 연계성 등을 감안해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을 관할하는 '아시아지역대표'를 신설하고 김원대 전무를 임명했다. 유럽지역대표 산하에 '유럽 B2B법인'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