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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성장전략으로 한국에 R&D센터 신설

코리아 2020 발표에서 "한국사회 기여, 보다 강화할 것" 언급

전훈식 기자 기자  2013.11.27 16: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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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다임러 AG 이사회 의장이자 메르세데스-벤츠카그룹을 이끄는 디터 제체(Dr. Dieter Zetsche) 회장이 2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한국 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디터 제체 다임러 그룹 회장.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디터 제체 다임러 그룹 회장.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체 회장은 "한국은 지난 10년간 글로벌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시장 중 13위, S-클래스와 E-클래스는 모두 5위(2012년 기준)에 오를 정도로 비약적 성장을 이룩했고, 앞으로의 성장잠재력 역시 높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는 2020년까지 한국에서 두 배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한국시장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체 회장이 발표한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글로벌 성장 전략의 일환인 '코리아(Korea) 2020'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연구개발(R&D) 코리아센터 신설 △부품물류센터 완공 △트레이닝 센터 신규 건립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이다.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센터 신설은 텔레매틱스(Telematics)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전문성을 보이는 한국인의 우수한 능력을 활용해 수준 높은 한국고객 요구에 유연하면서도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아직 계획 초기 단계지만, R&D센터는 3~5명의 연구진을 거느린 소규모 연구시설로, 내년 1분기에 착공할 방침이다.

벤츠가 모두 52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현재 경기도 안성에 건설 중인 내년 6월 완공 예정의 부품물류센터는 내년 하반기부터 3만5000개의 부품을 비축해 딜러사 및 고객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부품 부족으로 인해 가중되는 수입차 AS에 대한 불만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320명의 훈련생을 동시에 수용할 정도 규모로 건설되는 신규 트레이닝센터는 다양한 국내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승용·상용 부문 영업사원 및 서비스 기술자의 전문성 교육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내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다임러 트럭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딜러사 모두 힘을 합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

한편, 제체 회장은 다임러 그룹이 베이징자동차에 투자한 배경도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와 관계를 알고 있지만 베이징자동차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어서 (투자를)결정했다"며 "현대차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나 중국에서 벤츠와 (직접적)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아 함께 일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