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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는 비정규직 박람회?

김경협 의원, 채용계획·임금수준 결정 안된 기업 참여…보여주기 행정 전형

김경태 기자 기자  2013.11.27 16: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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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6일 코엑스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가 개최됐다. 이날 참여기업은 82개였으며 참여인원은 3만여명에 가까워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김경협 의원(환노위·민주당)은 27일 고용노동부 전체회의에서 박람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간제 일자리가 한시계약직, 비정규직을 양산할 수 있다고 누차 지적했는데, 실제 어제 채용박람회에서 사실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김경협 의원실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서 직접 채용 상담을 받고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김경협 의원실  
김경협 의원실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서 직접 채용 상담을 받고 내용을 정리한 것. ⓒ 김경협 의원실
김 의원실은 채용박람회에 직접 참여해 채용 상담을 받는 방식으로 실태를 파악했다. 이 결과, 삼성이 제시한 6000개의 시간제일자리는 모두 2년 계약직이었으며 삼성 외 일부 기업은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인 5200원의 질 나쁜 시간제일자리를 제시하고 있었다.

또 구체적인 시간제 일자리 계획 없이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도 상당수 있어 정부의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는 것.

참여기업 상담직원들은 "박람회 때문에 시간제 일자리로 하는 것이지 원래 전일제 일자리"라며 "솔직히 시간제 일자리에 관해 확정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은 내년에 채용 예정이니 홈페이지를 참조하라는 안내뿐이었으며, 시간제일자리 채용에 관해 더 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부스만 설치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실은 "고용노동부에 박람회 참여 기업들의 채용조건에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지만 박람회 담당자는 '기업들이 임금 등의 자료를 주기 부담스러워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정도면 괜찮은 일자리 아니냐'고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는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특히 김 의원은 "상용형 시간제 일자리 사회보험료 지원예산을 신규 편성했는데 1년 계약직도 상용형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이번 박람회는 무기계약직 시간 제일자리가 하나도 없고 모두 한시계약직 시간제 일자리였기 때문에 사회보험료 지원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