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남성들이 대부분이었던 포스코 전남 광양제철소에 경력 주부사원 6명이 배치돼 눈길을 끈다.
광양제철소는 27일 "경력단절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스코에 특별채용된 기혼여성 14명 중 6명이 직무 전문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광양제철소 현업부서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송은하씨(38)등 주부 6명은 100대 1의 높은 경쟁력을 뚫고 입사, 4주간 집합교육과 9주간 현장부서 직무훈련을 거쳐 포스코 최초로 출하제품 선적 크레인 운전과 품질검사업무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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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여성직원들이 업무를 익히고 있다. ⓒ 광양제철소 |
선박용 수출제품을 배에 싣는 크레인을 운전하는 김수정씨(32)는 "맨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때의 부푼 기대와 설레임으로 다시 시작하는 직장생활을 포스코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며 "남자 동료들과 나란히 어깨를 겨루는 전문성을 갖춘 당당한 조직의 일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출하제품을 선적하는 크레인은 코일과 후판제품 등 중량물을 선박에 싣는 작업으로 숙련된 기술은 물론 안전성, 정확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섬세한 여성의 감각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력단절 여성들이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직무능력 향상훈련은 물론 멘토링 제도 등을 통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의 경력단절여성 특별채용은 지난 2007년 부터 국내 대기업 최초로 결혼 후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워 일을 그만 둔 30, 40대 기혼여성들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광양제철소에는 44명의 여성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