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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조용히 강한 인피니티 JX, 가족힐링 '찰떡궁합'

패밀리카 필수공간 활용 능력·고속주행 때 고출력 파워 강점

노병우 기자 기자  2013.11.27 14: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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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아웃도어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 열풍을 타고 달아오르기 시작한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이하 SUV)' 역시 소비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더욱이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던 시장 분위기에서 유독 SUV만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UV는 아웃도어와 오토캠핑 등의 열풍과 맞물려 적재공간이 넓고 야외 기동성이 뛰어난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과거와 달리 현재 SUV는 오프로드 주행은 물론, 도심 속 주행감각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패밀리카'라는 이름으로 국내 출시된 '올 뉴 인피니티 JX(이하 JX)'가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안락한 주행환경을 자랑하는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가족을 위한 차' JX의 매력을 시승으로 살펴봤다.

◆역동적 근육질 외관…장인정신 극대화한 실내

JX는 콘셉트카 '에센스(Essence)'의 디자인 DNA를 계승하는 인피니티의 패밀리 룩을 바탕으로 한층 진보한 디자인 철학을 보여준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는 JX 전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전면 그릴이 에센스를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그릴 상·하단에는 볼륨있는 곡선을 가미해 입체감을 강조했다. 또 이중처리된 4개 그릴에도 라인을 가미해 고급스러운 외향을 연출했다.

   올 뉴 인피니티 JX는 인피니티의 진취성이 그대로 반영된 모델로, 콘셉트카 '에센스(Essence)'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 패밀리룩이 돋보이는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다. ⓒ 한국닛산  
올 뉴 인피니티 JX는 인피니티의 진취성이 그대로 반영된 모델로, 콘셉트카 '에센스(Essence)'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 패밀리룩이 돋보이는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다. ⓒ 한국닛산
또 보닛에 적용된 라인은 마치 레슬링 선수의 근육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며, 큰 차체 덩치를 더 돋보이게 할 만큼 웅장하고 매혹적이다. 특히 운전석에서 앉아 바라본 보닛은 주위 시선을 압도할 만큼 개성이 넘친다.

시선을 측면으로 옮기면 전방에 위치한 도어에서 시작된 라인이 후면에 위치한 테일램프까지 이어져 JX가 더 길고 날렵하게 보인다. 여기에 도어 하단에는 크롬 몰딩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 또 C필러를 거치면서 차체가 낮아지는 디자인은 날렵함과 함께 스피디한 모습으로 스타일링했다.

한편, 인피니티 M과 QX의 디자인을 계승하는 동시에 한 단계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JX의 인테리어는 워즈 오토(Ward's Auto)에서 '2012년 10대 인테리어 어워드'를 수상했을 정도로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센터 콘솔에는 원목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도록 전통공예에서 영감을 얻은 방법으로 광택을 낸 단풍나무 우드트림을 적용, 단순한 패밀리 세단이 아님을 보여줬다. 아울러 고급스러운 가죽과 섬세하게 가공된 브러시드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해 브랜드 특유의 장인정신을 한층 극대화했다.

이 밖에도 6대 4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는 전·후방으로 최대 140mm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해 시트를 제거하지 않고도 3열에 탑승할 수 있다. 또 넉넉한 공간을 갖춘 3열(헤드룸 927mm·숄더룸 1450mm·레그룸 782mm)은 최대 7명 탑승 때도 편안한 시트포지션 유지가 가능하다.

특히 스플릿 디자인(Split Design)의 3열 시트는 5:5 폴딩을 지원하고, 3열 헤드레스트도 폴딩이 가능해 별도 제거 작업 없이 앞 쪽으로 평평하게 눕힐 수 있다. 아울러 3열 폴딩 때 최대 1277L, 2열과 3열 동시 폴딩 때 최대 2166L의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덩치 안 어울리는 민첩함…매끈한 변속능력 최고점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자 덩치와는 다르게 빠른 응답성을 자랑했다. 물론 2060㎏의 큰 덩치 영향 탓인지 초반가속에서는 고개가 갸우뚱했지만 잠시 후 속도가 올라갈수록 주행성능은 빛을 발했다.

   올 뉴 인피니티 JX는 인피니티의 안전 철학인 '세이프티 쉴드(Safety Shield)'를 바탕으로 운전의 재미는 더하면서, 탑승자를 보호하는 최첨단 기술들이 대거 탑재됐다. ⓒ 한국닛산  
올 뉴 인피니티 JX는 인피니티의 안전 철학인 '세이프티 쉴드(Safety Shield)'를 바탕으로 운전의 재미는 더하면서, 탑승자를 보호하는 최첨단 기술들이 대거 탑재됐다. ⓒ 한국닛산
시승에 사용된 JX에는 '글로벌 10대 엔진(워즈오토 선정)'인 3.5L VQ35DE 엔진을 품고 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65마력과 최대토크 34.3㎏·m의 주행성능으로, 2톤이 넘는 JX를 등에 업고 가볍게 달리는 파워를 자랑했다.

또 탄력이 어느 정도 붙은 상태에서 가속페달에 힘을 가할 땐 앞으로 돌진하는 맛이 아주 인상적. 특히나 3000rpm 내에서도 넘치는 힘을 뽐내는 만큼 효율적 운행에 전혀 무리가 없다.

이와 함께 인피니티 최초로 탑재된 무단변속기(CVT)는 상황에 따른 최적의 기어변속패턴을 제공했다. 이 때문인지 동력 전달이 부드럽고 변속 충격이 없어 승차감이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진동과 소음도 거의 없어 쾌적한 실내환경을 선사했다.

실제 100km/h 이상으로 주행을 했음에도,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듣기 힘들 정도였다. 탑승자 간 대화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노면소음과 풍절음 등을 확실히 차단했다.

여기에 핸들링 성능도 세단 못지않게 민첩했고, 커브 길을 진입할 때도 높은 전고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원하는 궤적을 정확하게 그려냈다. 다만 언덕길에서는 밀림현상을 약 2초간 방지해 주는 힐 어시스트(Hill Assist) 기능이 적용됐음에도 약간 밀리는 움직임이 있었다.

차별화한 크로스오버, 패밀리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뛰어난 품질과 높은 실용성, 안정적인 주행실력, 첨단 편의사양 등의 장점을 가진 '인피니티 JX'는 안성맞춤이다. 올 뉴 인피니티 JX의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AWD 모델 70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