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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친상생' 현대제철의 지역사회동반자론

지자체 도우며 기업이미지도 제고 …효율적 공헌으로 공생 시너지

전훈식 기자 기자  2013.11.27 12: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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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제철이 최근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지역사회와의 상생경영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일회성이 아닌 지역사회의 지속적 발전과 성장을 위한 포괄적 계획인 만큼 대내외로부터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하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환경·인권·소비자·근로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활동을 일컫는 용어다. 후진국에서 활동한 글로벌기업이 아동노동과 환경파괴 등의 문제를 발생시킨 것을 시발점으로, 1990년대 후반 유럽에서 처음으로 주창됐으며 지난 2001년 미국 엔론사의 회계부정사건을 통해 일반화됐다.

근래 들어 이러한 기업들의 CSR은 기부후원·자원봉사·공익사업·공익캠페인 등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자선활동(Philanthropy Activity)으로 변화했다. 국가의 복지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장기적 투자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사회공헌활동이 대민지원 중심에 그쳤던 현대제철 역시 지난 2005년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창설하면서 체계화한 중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활동 외에 환경경영 실천의지를 강화해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심는 것은 물론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희망의 집수리사업' 주택에너지 효율화로 삶의 질 개선

현대제철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인 '희망의 집수리-주택 에너지 효율화 사업'도 이 같은 맥락에서 시작됐다. 희망이 시작되는 곳이 '집'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지난 2009년부터 진행된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2012년까지 모두 436여세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지난 2009년부터 진행된 현대제철 '희망의 집수리-주택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2012년까지 모두 436여세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 현대제철  
지난 2009년부터 진행된 현대제철 '희망의 집수리-주택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2012년까지 모두 436여세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 현대제철

2011년부터는 단순한 집수리 개념에서 벗어나 외풍 또는 대기전력 등으로 인한 불필요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에너지 효율개선까지 고려한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으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각 주택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가 매월 집수리가정을 방문해 효율적 에너지 이용을 권장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들 코디네이터들은 대기전력을 측정하고 에너지 절약물품을 지급해 세대당 월 평균 약 1만2000원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총 10년간 현대제철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과 경북(포항 포함), 충남(당진 포함) 1000세대 집수리를 목표로 진행되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현대제철 임직원들이 손수 참여한 매칭그랜트 기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해피예스'

현대제철은 '희망의 집수리'외에도 지난 2009년부터 대학생들의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100여명의 봉사단원으로 구성된 '해피예스' 대학생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운영하고 있는 '해피예스' 대학생 봉사단은 지역사회에 기업책임을 다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대학생의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출범했다. Ⓒ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운영하고 있는 '해피예스' 대학생 봉사단은 지역사회에 기업책임을 다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대학생의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출범했다. Ⓒ 현대제철
지역사회에 기업책임을 다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대학생의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출범한 해피예스 봉사단은 소외된 지역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출범한 5기 봉사단 모집은 대학생 1700여명이 지원할 정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렇게 어렵사리 5기에 선발된 107명의 단원들은 지난 7월15일 열린 당진 우강초등학교 여름봉사캠프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5기의 첫 번째 활동인 여름봉사캠프는 △페인트칠 △벽화 그리기 △클레이 △구슬공예 △영어·수화 노래 배우기 등 교육활동과 △난타 △태권무 △악기연주를 포함한 문화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면서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 9월28일에는 강원도 속초 중앙동에 위치한 달동네 쪽방촌을 방문해 이른 겨울맞이 연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속초중앙종합시장' 뒤편에 위치한 이곳은 좁고 가파른 골목 등 배달환경이 열악해 연탄배달이 쉽지 않은 곳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해피예스 단원들은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 준비를 돕기 위해 1만5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해피예스 대학생 봉사단은 지속적으로 초등학교 교육개선프로그램, 대학 내 환경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봉사단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자체와 손잡고 음식물 폐수 자원화까지

현대제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4월 충남 당진시와 협력해 폐기 처리되던 음식물 폐수를 재활용하는 '유기산 공급 및 사용에 관한 계약' 체결 후 자원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계약은 당진시가 자체 자원화시설으로 음폐수를 발효시켜 유기산을 만들고 현대제철이 이를 공급 받아 폐수처리를 위한 미생물처리 공정에 사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당진시는 이번 계약으로 처리하기 쉽지 않은 음폐수를 자원화해 매년 약 9억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기존 미생물 영양제로 사용하던 메탄올을 유기산으로 대체해 연간 6억원 정도의 메탄올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과 당진시의 발 빠른 상생협력은 예산문제와 시민들의 수수료 부담으로 고민하는 지자체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존 딱딱한 '철강업체' 이미지에서 탈피해 사람과 사람 사이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난 현대제철이 향후 어떠한 활동을 전개해 지역사회와의 상생경영을 진행할 지 업계와 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