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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뉴 아우디 A7' 차별화된 강풍 속 '여유로움'

김병호 기자 기자  2013.11.27 10: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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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입브랜드와 국내브랜드, 자동차를 판매하는 기업들의 현재 주요관건은 신차 출시다. 소비자들의 입맛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리턴주기는 짧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멋과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아우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해는 디젤세단의 인기, 레저인구의 증가와 함께 효율성과 편의성이 강조되면서 수입 디젤세단과 SUV 등이 강세를 보였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1만5126대를 판매, 올해 10월까지 1만6514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뉴 아우디 A7은 지난 2011년 7월 3.0 TDI 디젤 콰트로, 3.0 TFSI 가솔린 콰트로 두 모델을 국내 출시해 5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공략하기도 했다. 이 중에서도 A7 TDI 모델은 지난해 673대 판매 대비 올해 10월까지 1078대를 판매해, 국내 트랜드 흐름을 여실히 보여주며 황금기를 맞았다. 뉴 아우디 A7 디젤모델의 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부산 해운대를 왕복하는 900km 장거리 시승을 진행했다.

A8 견줘도 손색없는 '편의성·안락함'

뉴 아우디 A7(뉴 A7)의 디자인은 자동차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날렵한 자태와 최상의 가로비율, 전장과 전폭, 전고가 각각 4969mm, 1911mm, 1420mm로 휠베이스는 2914mm 더 낮아지고 넓어진 자태를 뽐낸다. 실제 뉴 A7을 접하면 5m에 이르는 전장과 낮은 전고로 아우디 플래그십 A8과 견주어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오히려 낮아진 전고로 인해 훨씬 커 보이기까지 하다.

   뉴 아우디 A7 주행모습. ⓒ 아우디코리아  
뉴 아우디 A7 주행 모습. ⓒ 아우디코리아

아우디 A7의 강렬한 인상은 전면부에서 이뤄진다. 아우디 DNA를 여실히 각인시키려는 듯 겹쳐진 동그라미 4개는 싱글 프레임 그릴 위해 강하게 존재감을 과시한다. 또한 웃고 있는 듯 선명한 LED 헤드램프는 보는 이의 시선을 매료시키기 충분하다.

사이드로 돌아서면 21인치 알루미늄 휠이 탱크를 연상시키듯 휀다를 꽉 채워 단단한 안정감을 주고, 바람을 가를 것 같은 늘씬한 라인이 뒷부분까지 이어져 군더더기조차 찾아볼 수 없다. 리어 스포일러는 약 130km/h에서 자동으로 전개되며, 핸들링의 안정성을 최적화하는 기능과 동시에 다이내믹한 뒷모습을 완성하고 있다.

뉴 A7의 안으로 들어서면 고품질의 베이지색 가죽시트와 대쉬보드 등이 더욱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뒷좌석은 4인승에 걸맞게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고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랜드 투어러의 장점은 장거리 여행에서 여지없이 빛을 발한다.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최소의 피로감을 전달하고, 그때 상황에 맞게끔 피로를 풀어주는 다이내믹한 주행까지 제공해 운전의 지루함을 느낄 잠시조차 제공하지 않는다.

뉴 아우디 A7에는 직관적으로 쉽게 작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준의 지능형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조작 버튼수를 줄인 첨단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MM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사양으로 장착, 내비게이션도 한국형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형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터치패드를 사용해 목적지나 전화번호를 손가락으로 써서 입력하는 등 편리한 작동을 기본으로 한다.

이외에도 ESP, 헤드 및 사이드 에어백 등 안전장치를 비롯해 개방감을 높여주는 전동식 선루프, 후방카메라, 컴포트 키 등 다양한 편의장치가 탑재돼 있다.

◆고속주행 빗길 속에서 발휘된 '다운포스'

버튼씩 시동키를 통해 뉴 A7을 서서히 구동시켰다. 아우디 뉴 A7의 시승포인트는 상시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과 NVH(진동소음) 등이다.

   뉴 아우디 A7 내부 모습. ⓒ 아우디코리아  
뉴 아우디 A7 내부. ⓒ 아우디코리아
뉴 A7에 탑재된 엔진은 아우디 럭셔리 SUV Q7에 탑재됐던 3.0L V6 TDI, 터보 직분사 디젤엔진이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59.2kg·m의 성능을 자랑하며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100km를 6.3초 만에 주파가능하다. 공인 연비는 13km/L다.

아우디는 1980년 최초로 승용차에 풀타임 4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아우디의 승용 4륜구동시스템 콰트로(quattro)는 성능과 완성도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우디 콰트로 시스템은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악천후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시승의 마지막 코스인 경부고속도로 약간의 비와 함께 강풍이 동반되는 상황에서 콰트로의 성능은 여지없이 발휘됐다. 비에 젖은 노면과 함께 몰아치는 강풍은 차량의 접지력을 낮추고 유동성을 높여 속도를 매우 낮추고, 불안정한 드라이빙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시 사륜 콰트로는 4바퀴에 구동력을 최적으로 배분해 도로에 붙은듯 놀라운 다운포스를 발휘했다. 빗길 속에서 부드럽고 단단하게 코너링을 완성하는가 하면 고속주행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줬다.

뉴 A7에는 자가 잠금식 센터 디퍼런셜을 사용한 최신의 혁신적인 콰트로(quattro) 상시 사륜구동시스템을 갖췄다. 센터 디퍼런셜은 전, 후륜의 동력을 기계적으로 배분해 정확하고 즉각적인 토크 배분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평시 전륜과 후륜에 40대 60의 동력을 배분하고 상황에 따라 70대 30 혹은 최대 15대 85까지 동력 배분이 이뤄진다.

또 토크 벡터링 기술에는 제동 관리를 통한 지능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적용돼, 코너링 때 운전자의 스티어링 조작을 바탕으로 회전 반경 안쪽의 두 축에 약간의 브레이크 제동을 가해 날카로운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운전모드로 변환이 가능한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시스템이 기본으로 준비돼 있다. 한편 뉴 아우디 A7 디젤모델의 가격은 8370만원이다.